삼성생명SFP! 한화생명HFA, 금융권 취업 대학생 두 번 울리는 영업 인터쉽
요즘 취업난이 점차 심해지면서 주변에 보면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이야 낮추면 어디든 가겠지만, 그 동안 쌓아놨던 스펙이나 기타 활동 등을 생각하면 아무 회사나 막 갈 수는 없는 현실이죠.
이번 글은 금융권 취업 대학생들을 위해 예전부터 꼭 써보고 싶었던 삼성생명 SFP, 한화생명 HFA 에 대한 현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잠시 잊고 있었다가 얼마 전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도 대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더군요.
저 또한 몇 년 전 강제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회를 들어본 경험이 있고, 주위에 다녔던 친구, 선배들도 많고 현직에 있는 친구들이 아직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 둔 친구들이나 현직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채용공고와 설명회 때 들었던 내용과는 정말 다르고 그만두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정말 취업을 코 앞에 둔 대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신종 다단계 같은 느낌을 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대학생 인턴쉽.
▲ 삼성생명 SFP 채용 공고 中.
금융권 취업준비생 두 번 울린 삼성생명SFP, 한화생명HFA 의 불편한 진실
채용공고를 낼 때 대학생들을 자산관리사, 재무설계사로 키워 지점장으로 육성해내는 프로그램 입니다.
모집 공고를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취업이 너무 안되서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를 하거나 설명회를 듣고, 친구나 선배들이 꼬셔서 들어가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들어간 친구들을 보면 정말 무스펙으로도 아주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취업시장에 자신없는 대학생 친구들은 훨씬 더 혹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같은 금융권에서 진행을 한다니 금융권 취준생들한테는 매력적인 인턴쉽으로 밖에 보일 수 없는데요.
삼성생명 SFP, 한화생명 HFA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5가지
1. 말이 좋아 대기업, 억대 연봉, 현실은?
삼성생명 SFP, 한화생명 HFA 말이 좋아서 그렇지 결국 보험설계사 입니다.
분명 해당 인턴쉽을 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고 팀장, 지점장 달기 전까지 가는 분들은 연봉 3~4천에서 1억까지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억대 연봉 보험설계사 아줌마랑 똑같은 케이스죠. 이건 보험설계사 아줌마들과 마찬가지로 극소수 상위 그룹의 경우 입니다.
현실은 인턴쉽 3개월 기간이 끝나면 본인 실적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월 120~150만원도 못 받는게 현실입니다.
알고 보면 정말 영업을 잘하는 상위 몇 프로 분들을 제외하고는 결국 대학생 보험설계사가 되는 일 입니다.
보험설계사가 나쁜 직업이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졸업하지도 않은 대학생&갓 사회에 나온 대학생들의 인맥으로는 영업을 하기가 현실적으로는 힘들죠.
그리고 삼성생명 SFP 같은 경우는 삼성에서도 인턴 경력으로 인정해주지도 않는다고 할 정도로 스펙을 쌓기 위해 지원하는 분들에게도 정말 큰 도움 없는 스펙입니다.
이러한 조직의 설립 목표가 전문화된 금융전문가 양성, 지점장 양성과 같이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현실은 아니라는거죠.
주위에 했던 친구들, 지금 하는 친구들 보면 돈을 떠나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2. 하고 나오면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대학생 보험설계사 SFP, HFA
얼마 전 HFA에서 하는 친구랑 술을 마시며 하는 말이 "정말 오래된 친구 한 명 잃었다"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 친구 말고도 이 일을 하다가 채 몇 달도 되지 않아서 나온 사람들이 항상 "괜히 했다, 나 꼬셨던 선배 너무 싫다" 라는 말을 합니다.
그 정도로 보험설계사로서 발로 뛰는 영업이 힘들고 주위에 인맥도 없으니 가족, 친지, 친구들한테까지 보험을 영업하면서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게 됩니다.
보험 영업은 은행, 증권사 영업과 달리 먼저 찾아오는 영업 보다는 다가가는 영업을 하게 됩니다. (증권사나 은행도 외근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내근직이죠)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보험 가입하라고 하고, 정말 영업력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할 일이 못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조직에서 팀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팀을 만들어야 되는데 제일 만만하게 같은 과 후배들 입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현실은 잘 모르겠지만, 그 이하는 삼성생명SFP나 한화생명 HFA 모집 공고 포스터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쪽에 들어간 선배들이 와서 여기는 이래서 좋고 이래서 좋고 라며 감언이설로 취업에 목매단 후배들을 꼬득이죠.
결국 후배들이 그 팀에 들어가고 1~2년 후 그 선배는 팀장으로 진급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 후배들도 내가 생각했던 직장이 아닌 것을 알고 그 선배를 떠나고 정말 후회를 하게 되죠.
보면 이게 다단계랑 차이가 뭘까? 라는 생각까지 절로 듭니다. 다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랜차이즈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3. 대학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대학생 보험설계사
이 이야기는 큰 비중을 두고 싶지 않지만,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어서 간단히 적어봅니다.
대학에서 취업률을 조사할 때 4대보험 유무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화생명 HFA나 삼성생명 SFP로 취업을 한 친구들은 대학 취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유는 4대보험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이죠. 재무설계쪽 공부하신 분들은 보험설계사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아실겁니다.
오죽하면 학과 취업률에 목숨을 거는 대학 교수들도 사회초년생 부터 보험영업은 정말 힘드니 웬만하면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할까요?
영업력도 없는데 삼성생명SFP나 한화 HFA 생각있으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하시기 바랍니다.
▲ 한화생명 HFA 채용공고 中...
4. 그렇게 좋은 인턴쉽을 왜 수시로 뽑을까?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학 게시판이나 취업 사이트에 정말 수시로 올라오는 SFP, HFA 채용 공고를 볼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좋은데 지금까지 사람도 많이 뽑았는데 왜 이렇게 계속 뽑을까요? 답은 하나 입니다. 그만큼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육만 받고 1달만에 나오는 사람도 있고, 딱 지인 영업만 하다가 3~6개월 하고 때려치는 사람이 반 이상 입니다.
오죽하면 핸드폰 영업 잘해서 매달 300이상 번 선배도 5개월 만에 나왔을까요...?
어느 기업이든 채용 공고가 수시로 있다면 한 번쯤은 의심을 해볼 만 합니다.
참고로 스펙 없는 친구가 사람인 같은 취업포털에 이력서만 올려놔도 하루에 전화가 몇 통씩 온다고 합니다. 어느 수준인지 아시겠죠...?
5. 지점장이 되면 목표 달성?
아래부터 시작해 지점장이 되면 정말 영업력이 뛰어나고 연봉도 확 올라갑니다. 그런데 주변에 보험사 다니는 분들이 계시면 아시겠지만 보험사 중에서 가장 스펙 안보는 직군이 영업관리고, 절대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이 영업관리, 퇴사율이 가장 높은 곳도 영업관리 입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몇 년 내로 지점장으로 발령이 나는데 힘들어서 다 그만둔다고 합니다.
HFA나 SFP로 시작한 분들이 지점장이 되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에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실적 압박이 심할거라 생각이 됩니다.
지점장이 됐다고 끝이 아니라는거죠.
혹시라도 SFP나 HFA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기업에서는 이게 돈이 되다 보니 삼성생명 SFP, 한화생명 HFA와 같은 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습니다.
손보사, 생보사 할거 없이 몇 기업 빼고는 다 뛰어들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취업이 급한 대학생들한테는 정말 시간 낭비라고 말하고 싶은 인턴쉽 프로그램 입니다.
그곳에서 받는 교육이라고 해도 간단한 재무설계랑 상품에 대한 교육이라고 하던데 오히려 CFP 정도까지 공부하는게 금융 관련 지식은 더 풍부해질거라 생각을 합니다. 팀장까지 하다 나온 사람들 봐도 상품에 대해서만 알지 깊게는 모르더라구요.
물론 정말 영업에 뜻이 있고, 뚜렷한 목표가 있는 분들께는 정말 최고의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30 초반의 나이에 억대 연봉은 꿈이 아니고 분명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주위를 둘러봐도 정말 드물고 대부분 영업의 영자도 모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면 순간 혹 하게 되죠.
저 또한 과도 금융쪽이고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 그 심정을 충분히 압니다. 어디든 들어가야겠고,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하지만 SFP나 HFA같은 인턴쉽은 겉모습만 보고 들어갔다가 보험사 들러리가 되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기업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습니다...)
보험사에서 영업하고 싶으시면 힘들더라도 공채를 준비해보는게 맞구요. 아니면 보험설계사는 사회생활을 하고 40대쯤 해도 늦지 않다고 합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주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말고 쭉 하던대로 하는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서 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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