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생참치 with 쉐이퍼 나파밸리 레드와인 td-9

정용진의 와인, 이마트 쉐이퍼 td-9 with 노량진 참치회

얼마 전 쉐이퍼 샤르도네를 마시고 후기를 남겼는데요.
쉐이퍼 샤르도네를 마신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고 블라인드로 쉐이퍼 td-9 나파밸리 레드 와인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나름 재미났던 블라인드 후기와 이제 진짜 끝물이 아닐까 싶은 노량진 생참치회와의 페어링
레드와인에 생참치라니..? 잘어울립니다.

이번에 블라인드로 마셔본 쉐이퍼 td-9 와인입니다. 정용진 와이너리로 유명한 쉐이퍼, 쉐이퍼는 rp100점 와인도 있는 미국 내 유명한 생산자 입니다.
전 미국 와인을 안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얼마 전 마신 쉐이퍼 샤르도네.
쉐이퍼 나파밸리 레드와인이랑 가격 차이는 크게 안납니다. 이마트에서 보니 쉐이퍼 샤르도네는 11만원에 상시가로 팔리고 있더군요.
td-9은 없던데 로드샵에서 10언저리로 구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안주는 노량진 생참치
생참치 시즌이 4월이라고 해서 끝난 줄 알았는데 5월 말에도 생참치가 있더라고요.
바로 주문해왔습니다.
노량진 생참치 후기는 이전 포스팅 참고해주시고요.
참고로 저 사진의 생참치는 중자, 7만원짜리이고 2-3인분이라는데 항상 1/3은 남기게 됩니다. 적신에도 기름기가 많다보니..
4월에 먹었던거에 비해 기름기가 조금 적긴했네요.

생참치와 와인과 함께 먹을 우니.
감태도 노량진에서 사왔는데요.
우니는 페루산 2.5만원 어치입니다.
감태에 노량진 생참치 얹고 우니 딱 올려서 먹으면 미쳤습니다.
담백 고소 입안의 코팅감 한 방에 느껴지는 맛이네요.

이마트 정용진의 와인 쉐이퍼 나파밸리 레드와인 2019빈티지. td-9
블라인드로 첫 모금 마시자마자 이건 미국 나파밸리다 바로 맞췄습니다. 오크와 바닐라틱 때문에 바로 티가 났는데요.
2잔째에서 향이 복합미가 나면서 오크향은 줄어들고 보르도 우완이 아닐까 싶기도 했었는데 역시나 나파와인이였네요.
훌륭한 와인입니다.
잘만들었어요. 다만 제 입맛에는 피니쉬의 잔당감으로 맞지 않았던 와인이였네요.
개인적으로 쉐이퍼는 샤르도네가 윈.

다음은 알루쉐리 페르시발 밀레짐 2013빈
같이 마시는 형이 가져온 이 샴은 아직 열 때가 아닌거 같은데 가져왔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따자마자 와..
역시 밀레짐 샴페인은 다르구나.. 잘 구운 빵향과 함께 시트러스가 같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생참치랑 가장 마셨던 샴이였었네요.
기포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다시 한 번 까바는 마시기 힘들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한 샴페인.

이어받은 와인은 cru secret 모르공와인
보졸레와인 입니다. 가메 품종이고요.
af gros 물랭아방에 이어 또 가메 품종을 접해보네요.
모르공 지역이 화강함 토양으로 와인에 꽃향과 라이트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레드베리향도 많이 나도 개인적으로는 앞그로 물랭아방 보다 저랑 잘어울렸네요.
가격대는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아요.

마무리로는 오토코야마 준마이 다이긴죠.
훗카이도 지역을 대표하는 사케라는데 화이트와인과 비슷했습니다.
사케에서 미네랄감도 잘 느껴지고 꽃향까지 나면서 너무 맛있게 마셨네요.
일본 내 이 사케의 가격은 7-8천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노량진 생참치와 우니의 페어링으로 함께한 쉐이퍼 td-9과 와인, 사케들.
참치는 화이트와인도 잘 어울리지만 생각 외로 레드와인이랑도 잘어울리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피노가 가장 잘어울린다고 생각되는데 이번 쉐이퍼 td-9 나파밸리 레드와인도 그 특유의 단단함이 생참치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노량진에서 생참치는 계속 나오기는 하는데 가격이 비싸져서 우리가 아는 시즌에 비해 취급 안하는 곳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럼 참고하시고 즐거운 미식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