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왔습니다. 6월~8월에는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동차로, 기차로, 도보로 여행을 하는 것도 각각의 특색과 매력이 있습니다만, 자전거로 여행을 하면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 못 볼 수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도보여행 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매력만점 자전거 여행, 처음 떠나시는 분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준비물은 뭐가 필요한지 난감하시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자전거 여행을 위한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릴테니까요. ^^
1.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고민되고 중요한 부분은 자전거!
자전거는 크게 MTB,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투어링 자전거, 픽시, 생활용 자전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하이브리드나 로드바이크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전국일주를 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가격과 우리나라 도로 사정을 고려하여 MTB(생활형 MTB 포함)가 가장 무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고를 때 가격을 떠나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가 중요하고, 여행 하기 전 1달 정도 자전거를 타보면서 자신만의 자전거를 찾아가는 과정은 필수! 저 같은 경우도 하이브리드를 타고 여행을 가려다가 충격흡수가 안되서 바로 MTB로 바꾼 케이스 입니다.
2. 출발 전 기초체력 단련은 필수!
자전거 여행, 뭔가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시겠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오르막길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사실! 이를 위해 저는 1달 전부터 남산과 북악스카이웨이를 1주일에 2~3번씩 오르며 체력을 키우고, 웨이트트레이닝도 3분할에서 전신으로 바꾸며 기초체력을 다져나갔습니다. 준비 안하고 무작정 출발했다가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기초체력 다지기는 필수!
1. 가장 중요한건 헬멧, 장갑, 간단한 약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관을 이유로 헬멧을 안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전거를 탈 때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 많으므로 헬멧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여행시 비오는 날 내리막 길에서 굴렀는데, 헬멧이 제 생명을 보호해 준 경험이 있어서 헬멧은 필수~! 장갑도 혹여나 손 다칠 일이 있고, 손에 나는 땀으로 인해 장갑도 필수 아이템! 그리고 밴드나 마데카솔 같은 간단한 약은 꼭 챙겨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2.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텐트와 취사도구
여행을 하다 보면 찜질방도 없는외진 곳에 날이 어두워 밖에서 숙박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텐트와 취사도구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취사도구는 간단히 코펠과 버너 정도면 되고, 텐트는 혼자 가는 경우 인터넷에서 파는 저렴한 1인용 텐트를 구입해서 가시면 하루 해결! 저 같은 경우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원짜리 텐트를 사가서 잘 이용하고 왔답니다.
* 여름이라고 침낭을 안챙기시면 낭패! 8월에도 밤에는 춥고 땅에서 차가운 기운이 올라와 다음 날 고생하게 됩니다.^^
3. 옷이나 짐은 최대한 가볍고, 백팩은 금물!
여행을 떠나실 때 옷을 여러 벌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기능성 옷 여분의 1벌과 잘 때 입을 간단한 옷만 가지고 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옷은 그 날 바로 바로 빨기 때문에 여분의 옷은 1벌이면 되고, 이것 저것 많이 가져가시면 정말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짐은 짐받이에 다가 꼭 실어서 백팩은 매지 말던가 정말 초간단히 해야 장거리 라이딩을 할 경우에도 몸에 무리가 안가게 됩니다. 보통 짐받이에 페니어 가방을 싣고 가시는데, 저는 그냥 가방에 끈을 묶어서 이용했습니다.
4. 간단한 자전거 수리 도구
여행을 하다 보면 펑크가 나거나 간단한 정비를 요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적인 펑크를 떼울 수 있는 펌프와 패치를 준비하시고 여분의 튜브와 미니8종 공구를 들고 가면 기본적인 것들은 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샵에 들려서 자전거 정비를 받아서 기름칠도 하고 기타 정비는 필수!
5. 비 오는 날을 대비해 김장비닐봉투은 필수!
여름에 여행을 하게 되면 장마기간도 있고 해서 비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비'로부터짐을 보호해야 되는데요, 그때 가장 좋은 아이템이 바로 김장비닐봉투 입니다. 방수효과가 아주 탁월하여 안에 있는 짐을 보호하는데 효과 만점!
6.기록을 하기 위해 조그만한 수첩과 지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지도와 수첩이 필요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여행갔을 때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지도를 보고 여행을 했었는데요, 스마트폰이 있더라도 지도만큼은 꼭 챙겨가라고 하고 싶은 물건 입니다. 자기가 간 경로를 그려보고 난 후 보면 뭔가 뿌듯한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산간지방에서 인터넷이 잘 안터지고 오류도 많을 때는 지도만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날 기록을 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수첩과 같은 일기장도 있으면 좋겠죠?
1. 이것 저것 신경쓰이는 것들은?
여행을 가기 전 속도계, 안장, 기타 부수적인 것에 이것 저것 신경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속도계는 기록용이 아니라면 오히려 없는게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장은 전립선 안장을 기본으로 하고 쿠션 같은 경우는 땀띠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잡이 같은 경우 에르곤 그립의 유무가 정말 큰데요, 장거리 라이딩시 손바닥이 정말 아프니 여유 있으신 분들은 하나 쯤 장착하시면 도움이 될거 같네요. 고글은 눈 보호를 위해 필수, 옷은 굳이 자전거 전용 옷이 아니라도 기능성 의류 1~2벌이면 충분~!
2. 숙박과 '물'은 어떻게 하나요?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모텔 같은 곳에서 주무시면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찜질방이 있으면 찜질방에서 자고, 없으면 교회나 절에 가서 재워달라고 했습니다. 교회 같은 경우 목사님들이 대부분 재워주시고요, 이것도 안되면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자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물 같은 경우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을 경우 통에 한 통 채워놓고 떨어지면 보이는 주유소에 들려서 양해를 구해 물 좀 달라고 하면 대부분 주유소에서 물을 주십니다.
여행 중 찍었던 사진인데 우리나라도 이쁜 곳이 정말로 많죠?
3. 코스와 비용은 개인 취향!
자전거 여행 코스는 자기가 계획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해안선을 따라 14박 15일간 우리나라를 돌았는데 정말 멋있는 곳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중 외도와 울릉도는 아마 필수 코스라고 볼 수 있겠구요, 지역 특산물을 거의 못 먹고 일반 밥만 먹으며 울릉도 왕복 차비 포함해서 총 50만원이 들었습니다. 울릉도는 편도가 아닌 왕복티켓 예매는 필수!자칫하다가 울릉도에 갇히게 됩니다. 여유 있으신 분들은 1달 정도도 잡고, 일주를 못하시는 분들은 부산이나 동해 쪽으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진 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주말이면 도로 위를 위험하게 달리는 자전거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자전거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입니다. 자전거여행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리고요. 기타 궁금한 건 댓글로 문의해주시면 언제든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잘하셔서 평생 기억에 남는 즐거운 자전거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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