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전거 여행에서 텐트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내고, 아침은 3분 카레와 햇반으로 해결~!!
그리고 엉금 엉금 북쪽의 끝인 민통선을 갔습니다. 중간에 동네 아저씨분이 로드를 타고 인사해주셨는데 힘이 났습니다. 민통선 가는 길은 갓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좀 위험하지만 아침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차들이 먼저 피해주는게 얼마나 고맙던지요 ㅎㅎ
1시간 좀 넘게 달리니 민통선이 보였습니다. '여기부터 민통선 입니다' 라는 곳에서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자전거로는 못들어가고 안에 들어가려면 콜택시를 불러야됩니다. 하지만 요금이 어마어마 하다는군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했거만, 군인이 달려와서 바로 막아버렸습니다..ㅠ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 채로 시야가 가려진 후에 인증샷만 이렇게...ㅎ
6km밖에 안되는데 아쉬웠습니다.. 자전거는 왜 출입이 불가일까요.,.?
길을 따라 오다가 화진포라는 유명한 곳이 있어서 잠시 들렸습니다.
김정일이 별장을 지었고, 역대 대통령 중 한분도 이곳에서 머물러서 유명하다는군요.
경치가 엄청 좋다는데, 전 별로 느끼질 못했네요.. 그래도 뭔가 가슴은 뚫리는 기분이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제 이 집 꼭 가야지 하고 점찍었던 곳 입니다. 막국수 먹으면 힘이 안날것 같았지만, 3대전통막국수 전문점 답게 어제 저녁에 사람이 무지 많아서 기대를 했던 곳 입니다.
아직 오픈을 안했다고 먹으려면 기다린다고 해야길래, 무작정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30분 기다리고 시킨 막국수, 기다렸다고 면을 서비스로 더 주셨습니다. 기다린 손님이 저 말고도 이 근방에서 근무하는 사병 면회를 온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맛은 3대 전통집답게 맛있더군요ㅎ
양도 푸짐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서울로 가기 위해 패달을 밟았습니다. 미시령, 진부령 등 여러 령이 있지만 전 진부령을 택했습니다. 진부령이 그나마 쉽다는 사전 조사가 있었기에... 다음에는 대관령도 한번 넘어보고 싶네요.ㅎ
처음에 어디가 미시령이지 ? 하면서 계속 길따라 갔습니다. 근데 점점 시속이 느려지고 뒤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올라온길이 경삿길이더군요. 진부령에 진입을 한거였습니다.
오르막이 낮은 경사도로 시작을 합니다.
오르막길 코스를 1시간 30분정도 올라가야 됩니다. 초반에만 경사도가 낮지, 갈수록 심해지는 오르막... 결국 중간에 2번 멈췄다가 올라갔습니다... 확실히 오르막길은 힘들긴 힘들더군요. 진부령 정상까지 차로 올라오고 내리막길 달리는 동아리 회원분들이 계셨는데 인사도 하고, 참 재미나보이기도 하였습니다.ㅎㅎ 서로 화이팅이라고 외쳐주며...ㅎㅎ
엉금 엉금 진부령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정상에는 휴게소가 있고, 차들도 꽤 있었습니다.
백두대간 진부령! 인증샷 한 컷~! 이런걸 성공했을시 느낄 수 있는 그 뿌듯함은 해본자만이 압니다. 정말 뿌듯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기쁨을 뒤로한채, 다시 패달을 밟았습니다. 내리막길은 이상하게도 패달을 밟아야되더군요...
원래는 오르막이 힘들면 내르막길은 그만큼 쉬운데, 내리막길은 상대적으로 경사도가 낮았습니다.. 홍천가는 길에 갈림길이 있는데, 거기에 이런 폭포수가 있더군요.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중간에 국도에서 옥수수를 사먹었습니다. 배도 고팠고, 강원도 옥수수 안먹어보면 아쉬울거 같아서 결국 먹게되었습니다. 곧 비가 온다하여 주인 아주머니 일 좀 도와드리니 커피 한 캔을 주셨네요 ㅎ
여기가 말로만 듣던 소양강 입니다. 소양강 처녀 노래만 들어왔지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저기서 사륜 자동차 경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홍천에 도착했습니다~!야간 라이딩해서 단번에 서울을 가고 싶었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났고, 비가 온다는 소식에 결국 홍천에서 묵기로 하였습니다.
홍천에는 네이버 지도 상으로는 찜질방이 3곳 있다고 나오는데 다 망하고, 허름한 찜질방 한 곳밖에 없습니다. 소방서 맞은 편에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찜질방 위치를 확인하고 훼마에 가서 도시락 셋트와 팥빙수 셋트를 먹었습니다. 먹다가 비가 와도 꿋꿋히 비맞으면서 먹고, 찜질방에 가서 푹 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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