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릉도에 태풍이 들어왔습니다. 어제 나갔어야 했는데, 선착장에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하루 더 묶게 되었고, 밤 사이 태풍이 들어왔었습니다.
간만에 늦잠을 자고, 햇반과 카레를 먹은 뒤 울릉도 오면 꼭 가봐야할 성인봉 등반에 나섰습니다. 태풍이 들어와서 엄청난 바람과 비가 쏟아졌지만, 울릉도에 다시 올 기회가 언제 올줄도 모르고, 온 김에 등반에 나섰습니다.
성인봉 쪽도 엄청난 급경사더군요. 비오는 날인데도,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선착장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바로 성인봉으로 갈 수 있는 산길이 나옵니다.
태풍이 심해서인지, 등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저 혼자 싸가를 부르면서 무서움을 떨쳐내면서 올라갔습니다. 아쿠아슈즈 신고 등반하는 고통이란...
1:30분 정도 올라가자 드디어 성인봉이 나왔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이 태풍에도 올라온 3분의 관광객들이 있어서, 사진을 부탁하고 기념컷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원래 성인봉에서 울릉도를 보면 한 눈에 보인다는데, 태풍으로 인하여 한치 앞도 안보여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올라온 길과는 반대로 나려왔는데,(나리분지쪽) 원시림이라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희귀 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 입니다.
이게 투막집입니다. 여기까지는 오시는 분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울릉도의 지역특색으로 인해 만들어진 집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나리분지입니다.
전 솔직히 기대를 하고 갔지만, 군부대 하나 있고 아무 것도 없다는....그냥 말 그대로 분지였습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엄청난 실망감만... 이곳에서 봉고버스(1000원)을 타고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1500원) 숙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 날은 태풍이 와서 성인봉만 돌고 왔습니다. 그래도 어제 울릉도 자전거로 한 바퀴 돈거랑 성인봉해서 울릉도에서 볼 것을 다 보고 왔답니다.
훼미리마트에 가서 엄청난 양의 과자와 아이스크림과 라면들.... 저녁으로 한 번에 다먹었답니다... 평소에 과자를 좋아하진 않는데 군대에 온 것처럼 엄청난게 먹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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