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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스타벅스 가격 속에 숨겨져 있는 불편한 진실

by 공감공유 201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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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인건비, 우유, 원두값 등 여러 가지 운영비 상승 이유로 커피 가격을 올렸습니다.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에스프레소 음료와 그린티 라떼, 모카 프라푸치노 등 32개 품목이 300원씩 인상이 되면서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는 3900원, 카페 라떼는 4400원, 카라멜 마끼아또는 5400원이라는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아메리카노 한 잔에 3900원이면 분식집이나 구내식당에서 먹는 식사 보다 비싸고, 카라멜 마끼아또는 웬만한 음식점에서 먹는 한끼 가격과 비슷하죠. 이러한 가격대 형성으로 인해 스타벅스의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너무 비싸다, 가격을 왜 올리냐 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런 기사와 네티즌들의 반응들을 보면 항상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런 가격 인상이나 커피값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유독 스타벅스가 매도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스타벅스의 커피값은 경쟁사인 카페베네, 파스쿠치 등과 비슷하고 커피빈에 비해서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합니다. 몇 몇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있구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스타벅스 커피하면 만족하는 편인데도 가격 문제가 나오면 유난히 비난의 대상이 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된장녀 탄생의 시발점


스타벅스가 국내에 발을 담그고 나서 부터 우리나라에 신조어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 이름하여 '된장녀' 입니다. 된장녀는 웬만한 한끼 밥값에 해당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며 해외 명품 소비를 선호하지만 정작 자신은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기에 부모나 상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소비 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에는 밥값이 한끼에 4~5천원 하던 때였고, 스타벅스 외에는 다른 커피 체인점이 없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였죠. 그렇기 때문에 된장녀의 이미지는 스타벅스 커피와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여자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또한, 스타벅스 자체도 우리나라 시장 진출 시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잡아서 진출을 하게 되었으므로 스타벅스 하면 고급 커피전문점 이미지가 안착이 되어 네티즌들이 유난히 스타벅스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 자본에 민감한 경우를 보면 스타벅스가 우리나라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도 이유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고급 브랜드로 인식이 되어 커피 가격 문제가 나오면 유일하게 매도를 당하는 스타벅스. 비싸면 안먹으면 되는데, 주말에 가면 사람은 미어터지고...


더군다나 얼마 전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 반값 프로모션을 했었습니다. 한 잔에 6000원대 하는 음료를 해피아워로 3~5시간 동안 50% 할인한 가격에 파는 것인데, 이 시간에 스타벅스에는 이 음료를 먹기 위해 줄이 장난아니였죠...반값 해도 음료 가격이 3000원이 넘어갑니다.



단 반값 할인이라는 말에 스타벅스에 줄이 저렇게 섰죠. 누구는 2시간 기다려서 먹었다고 그러고, 기다리다가 프로모션 기간 내 한 번도 먹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보면 겨우 반값이라는 말에 그 소중한 시간을 버리면서 이렇게 까지 줄서서 기다려 먹는다는게 그 동안 커피가격이 비쌌다는 의미도 담겨있겠고, 반값이라는 심리적 요인도 있었겠죠? 3~5시면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직장에 있을 시간이고 학생인 분들은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이 시간에 저 정도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광경(?)이죠. 마치 명품이나 비싼 물건을 할인행사 한다고 할 때 그 광경과 비슷했다고 해야되나요...?


어찌됐건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에서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한 듯 합니다. 이렇게 커피 전문점이 대중화가 되어도 유독 가격 문제에 민감하게 노출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스스로도 자초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자체가 이러한 것들을 유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스타벅스 텀블러에 대한 인기와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면 뭔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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