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미국에서 유학 다녀온 유학생 친구가 한국에서 경악한 이유

by 공감공유 2012. 4. 16.
반응형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 까지 1학기 마다 한국을 방문했었지만, 최근 1년 만에 한국에 다시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와서 친구들끼리 모여 술자리를 갖게 되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유학생 친구가 문자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그 핸드폰은 요즘 어른아이 없이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아닌 슬라이드 방식의 구형 3g 폰이였죠.





그 핸드폰을 본 친구들의 반응은 당연히 "아직도 그런 핸드폰 쓰냐?" 라며 매도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모임이 있을 때도 연락 못받을 때도 있고, 원시원 취급받기 쉽상이죠.

특히 카카오톡이나 기타 메신저 어플들은 그룹채팅 기능은 무료라는 장점과 실시간으로 많은 인원이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결속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어서 메신저 어플을 못 쓰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 그룹채팅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죠. 심지어 요즘 모임들은 카카오톡으로 그룹 채팅을 열어 약속을 정하고 카카오톡이 없는 사람에게는 연락을 안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까지 자연적으로 소외 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생기게 됩니다.

카톡과 아이메세지로 인해 문자가 남아돌지만, 메신저 어플을 주로 쓰는 상황에서 번거롭게 문자는 잘 안하게 되죠.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유학생 친구는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뉴옥 기준)에서는 한국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자층이 적고, 어플 활용도도 떨어지고 실제로 메신저 어플 보다는 문자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놀랐던 것은 미국에서는 폴더폰을 쓰던 슬라이드폰을 쓰던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자기도 부끄럼 없이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허나 한국에서는 이렇게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사용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 아닌 비난을 받게 되고 자기도  자연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을 받게 되고 어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열풍, 지나친 과소비가 아닐까?


실제 이런 대화가 가능했던 것은 우리나라에 폴더, 슬라이드폰으로 대변되는 피처폰이 점점 사라지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졌기 때문이였습니다. 지하철, 버스에서 봐도 40~50대 분들은 물론 초등학생 아이들까지 게임을 하던 웹서핑을 하던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특히 20대가 대부분인 대학교에서는 정말 피처폰 찾기가 힘든 상황이죠. 


하지만, 이런 스마트폰 소비 뒤에는 단지 유행이고, 대세라서 무작정 따라 구매를 해서 무리한 과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 주위를 봐도 스마트폰을 정말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손에 꼽힐 정도이고, 대부분은 게임, 카카오톡, 웹서핑을 하는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SNS는 단지 친목을 위한 페이스북 정도로만 봐야할까요?

혹자는 이 정도 이용만으로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와 100만원 가까이 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충분히 뽕 뽑는다고 합니다. 

이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 문자로 정말 필요할 말만 하고 그냥 잡담은 안하거나 직접 만나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 굳이 안해도 되는 대화들을 메신저 어플을 통해 과도하게 하게 되고 사용자는 '이 정도 대화를 문자로 하면 문자비가 얼마나 나왔을까' 라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의 비용을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중들은 거기에 휩쓸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스마트폰은 보급화가 되고, 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못 사는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경제적 이유로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못한 경우, 이는 상대적 박탈감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들도 대화가 안된다고 부모님들한테 스마트폰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자기가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 생각하지는 않고, 무작정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하는 심리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벌어진 한국의  새로운 문화는 한 번 쯤은 다시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