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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제가 쓰던 물건 하나를 거래를 할 뻔했습니다. 사는 사람은 제 친구가 아닌 친구의 친구라서 싸게 팔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안팔면 제가 물건을 팔 생각이 없었던 상황.
서로 흥정 끝에, 거래 실패.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저가를 원하고 팔려는 입장에서는 최고가를 원한다는 논리.
예를 들어, 중고 평균가가 15만원짜리인 물건이 있다고 친다면
친구 입장에서는 친구 메리트를 넣어서 2만원만 싸게 팔아라, 제 입장에서는 15만원 밑으로는 절대 못 판다. 너가 살거 아니니깐 난 절대 싸게 못 판다.
이렇게 하다가 결국 거래 끝~!
여기서 누가 유리한 위치에 서있을까?
당연히 저 자신(판매자) 입니다.
잠시, 중고 시장 관련해서 항상 나오는 레몬시장 이론.
이 이론은 항상 중고차 시장의 예로 드는데,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내부에 결함이 많다면 현재 중고시장 평균가에 내놓아도 만족스럽지만, 좋은 차의 주인은 평균가가 만족스럽지 못하므로 중고차를 팔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역선택의 결과. 구매자는 결함이 많은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는 논리.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므로 넘어가고.
왜 유리한 위치에 서있나?
우선적으로 친구는 해당 재화를 네이버의 유명한 중고 장터인 'XX나라'나 기타 중고 거래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살 수 있지만, 그 곳에서는 항상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위에서 나온 레몬시장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친구는 그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사람들과 알지도 못하고, 그 물건이 내부적으로 어떤 이상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과 직거래를 안할시 발생하는 먹튀문제 등...
특히 명품을 짭퉁으로 속여서 팔던가 전자기기의 경우 겉으로는 문제 없지만 안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하여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물건을 받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거래를 하게 될 경우 그런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있습니다.
우선 커뮤니티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는 달리 어느 기간 알아왔고, 이 친구가 사기를 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미 판단이 된 상태. '아 이 친구가 파는 물건은 믿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친구(판매자)가 해당 물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준 이상 정보의 비대칭성의 문제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사는 곳이 먼 친구라도 택배 거래의 위험성이 줄어들게 되고요.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와 기타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돈을 어느 정도 더 지불을 하더라도 아는 사람과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판매자 입장은 계속 써도 되는 물건인데 누군가가 팔으라고 하면 당연히 평균 시세보다 높게 받으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거래를 유리하게 하는 방법
심리적으로 구매자가 해당 재화를 갖고 싶다는 급한 모습을 보여주면, 판매자는 질질 끌다가 가격을 올려서 팔아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기에 최대한 급한 모습을 숨겨야 됩니다.
그리고, 판매자가 독점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나 아니면 살 사람 없잖아?'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 주도권은 판매자에게로...(골동품 같은 재화 제외) 그럼 구매자는 '너 아니여도 살 사람 많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거래에 임하면 판매자 측에서도 '어 이 물건 못팔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조금 더 주도권을 구매자 쪽으로 가져오게 하면 됩니다.
한 마디로 판매자가 독점권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게 하면 거래를 조금 더 유리한 위치로 끌고 올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 아직까지도 사기가 많이 판치는 듯 합니다.
그래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지인이랑 거래하는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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