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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20대로서 MB정부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히 불과 몇 년전만해도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말건 상관 없고, 국회의원이 누가 되던 말던 상관없이, 선거날이면 "아싸 쉬는 날이다" 라고 좋아했었습니다.
정치얘기하면 뭔 얘기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그냥 잘 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뉴스도 정치 뉴스가 제일 재미없고, 신문 기사도 정치면은 그냥 넘긴 후 경제면부터 챙겨봤었습니다.
정치판은 워낙 비리가 심하고, 국민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권을 다투기 위한 싸움이 대부분였기에 '재네 또 저러네' 하고 그냥 세상 시끄럽다고만 느끼고 그만이였습니다.
이번 17대 대통령 선거때만해도 현 대통령님께서 반값 등록금, 반값 아파트 등 정말 달콤한 공약들을 내걸었지만 전혀 실현 불가능일이라 생각되고 그걸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당과 엄청난 분쟁이 일어날게 뻔하니 신경도 안쓰고 투표도 안했었습니다. 그 날도 그냥 쉬는 날이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나이가 먹어가는것도 이유 중에 하나겠지만, 나라가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신문 1면에 정치얘기가 나왔어도 사진만 보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제대로 읽고 나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보는 신문이 조중동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만 할 수 있지만, 신문을 안보더라도 좀 개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4대강 공사부터 시작하여, MB물가 폭등, 양극화 문제 심화, 부동산 정책, 언론 탄압 등...
외부에서 일어난 효과를 제외하고는 삽질이나 여러 정책 등은 결국 어느 한쪽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정책이라는게 정말 눈에 뻔히 보입니다. 이런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는 정책은 숫자로 나타내는 수지는 성장할 수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역성장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가 관리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물가 폭등, 불공정한 인사 문제로 금융권에서도 문제가 생겨나고, 점점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 4대강은 그게 얼마나 큰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웬지 로마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서태지-이지아 사건은 이게 고의적으로 터트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정치적 사건이 묻혀진것을 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도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이전까지의 전 대통령들이 잘했다거나 현재 대통령님이 군정시절보다 정치를 이상하게 했거나라고는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때 그 시절 직접 느끼지 못했고, 이전까지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고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라는 단체도 엄청 활성화 되고, 돌아가신 후에도 아직까지 엄청난 지지세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도 국민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생각했던거보다 의외로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조작이 됬건 어쨌던간에, 50대 이상으로는 꽤 두터운 지지세력이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 지나가다가 할머니 한 분 말씀하시는거 얼핏 들은바로는 "돈도 수백억 기부하고 이런 대통령 어딨냐"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웃지요....
이제 임기도 얼마 안남은 상황, 레임덕 없는 대통령은 없다지만 이번에는 웬지 꽤나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으니...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확실히 보여준듯 합니다.
아직까진 20대 투표율이 타 연령층에 비해서 많이 저조하긴 하지만, SNS 활성화로 인해 예전에 비해서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예전에는 선거날 전날이면 술먹고 다음날 자는게 일이였지만, 지금은 아침에 투표를 하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당 지지는 개인마다 가치관의 차이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기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거 자체 만으로도 좋은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20대의 투표율과 정치적 관심 증가, 트위터와 기타 SNS의 효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현 MB정부의 행태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덧붙여, 투표 안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뽑을 인물이 없어서 안한다고 말은 하는데, 그것도 좀 씁쓸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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