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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이 터졌다.
폭발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음성통화 끊김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받아온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달 중 폐지가 된다.
시기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방안 발표 즈음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대처하는 새로운 요금제가 시행된다고 하는데...
실패한 모델의 도입과 소비자의 피해
결국 무제한이란 일시적이였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패를 하였지만,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이 되었고 도입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얼마 전까지만해도 무제한 요금제 폐지는 전혀 검토한바 없다고 발표를 했었다.
이미 미국에서 실패한 모델을 도입한 자체는 무엇이며, 자신있게 광고하던 모습은 어디갔나
피해는 소비자에게...
어처구니가 없다. 제일 큰 문제는 대리점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라고 기본적으로 55000원 요금제부터 가입을 권하면서 정말 많은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5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였다. 한 달 후,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실제 데이터 사용은 500mb도 안쓰는 사람도 많고, 문자 100통은 기본이요, 통화도 1시간 이상 남는 사람들도 발생하게 되었다.
굳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도 무제한 요금제라고 대리점에서 소비자들 꼬득이고, 그 이하 요금제로는 특정 기기를 판매 안하는 통신사도 잘못 되었다.
근데 이제와서 뭔말인가?
그렇게 소비자들 꼬득여 놓고, 이제 와서 뭐하겠다는거지?
데이터 무제한을 선택한 사람들은 일단 데이터를 얼마나 쓰냐를 떠나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감이라도 사라지게 된다. 35000, 45000원짜리 요금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매번 지금까지 데이터 얼마나 사용했나 확인해야되고, 혹여나 정액요금 넘어가면 폭탄요금 맞을까봐 하는 불안감... 데이터 폭탄 요금 맞아본 사람들은 알거다.
허나, 이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한 사람은 한 순간에 '새'가 된 기분이겠다.
통신사의 변명거리는 충분하다.
소수의 데이터 사용 독식때문에 이미 우리는 3g 버벅거림과 음성통화까지 끊기고 품질 떨어지는 현상을 수없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사용 독식은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40%를 차지하고 상위 10%는 전체 사용량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다.
그 나머지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통신망 안정을 위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납득이 갈만한? 변명거리다.
하지만, 변명은 듣기 싫은 핑계다.
이미 미국에서 실패한 모델을 도입해왔고, 극소수 이용자들의 데이터 독식은 핑계거리에 불가하다. 점점 늘어나는 통신사들의 영업이익. 항상 망을 새로 구축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강남이나 신촌 홍대만 가더라도 특정 지역에서는 3g가 거의 안된다 싶이 하고, 와이파이가 잡혀도 사람들이 많이 달라붙었는지 잘 되지도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망을 구축하는데 얼마나 돈이 드는지는 모른다. 단지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편익을 누리는게 중요할뿐.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을 늘어나는데,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하면 거기에 낚인 소비자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skt가 된다면 kt랑 lgu+도 따라간다는데....
일단 통신시장 특성상 정부가 크게 나서지 않는 이상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대안으로 '모듈형 요금제'가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용자가 음성과 데이터, 문자 사용량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는데, 무제한 요금제 믿고 가입한 소비자들은 결국엔 봉 됐다.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대처할지....
폐지한다는 기사가 뜬지 얼마 되지도 않아, 폐지를 논한적이 없다는 기사가 떴다. 이건 어쩌자는건지?
과부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폐지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
기사가 오보인지 위기의식을 느낀 통신사의 농간인진 몰라도... 참..대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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