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경매 사이트 이용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소셜커머스와 같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10원 경매 사이트라고 합니다. 정말 예전에만해도 광고도 거의 없고, 몇 몇 업체들만 참가했던 시장이였는데 지금보면 확실히 시장이 많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시간 얼마 안남았다고 이 가격에 이런 물건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하면서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데요, '정가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누가 낙찰이 되었다' 이런 광고문들이 있으면 누구든지 혹할 수 있습니다.
여기엔 얄팍한 상술이 들어있다. |
한 번이라도 참가하셨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경매종료 시간이 11시라면 그 시간이 지나도 상대 참여자가 가격을 더 높게 제출하면 시간이 연장된다는 것. 저 역시 예전에 xx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코인을 받아서 참가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혹했던 물건이 아이팟이였습니다. 40만원짜리가 8만원밖에 안되고 시간은 10분밖에 안남었었답니다.
아싸 기회다 하고 입찰하기를 클릭~!
와 시간이 흘러갈수록 숨어있던 참가자들 늘어나고 5분도 채 안남기고 가격이 15만원 이상으로 금방 뛰더군요.
저는 당시 무료로 받은 코인 10개밖에 없었기에 시간 몇 초 남으면 그때 참가하기를 해서 시간싸움으로 이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만 그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더군요. 시간이 임박할수록 점점 몰려드는 경매 참가자들...
경매시간 종료가 10시였다면 9:59분 몇초에 계속 사람들이 입찰을 하고, 사람이 입찰을 참가했다고 시간은 1분, 5분, 10분 이렇게 계속 밀려나는 거였습니다. 뭐 다른 경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끝도 없이 시간이 늘어나더군요. 전 30분정도 밖에 못버텼지만 그때도 계속 진행중이였습니다. 대략 50분정도 싼 값이 물건을 얻으려고 시간 버리고 그것만 들여다보느라고 버린 시간이 정말 아깝더군요...바로 회원탈퇴했다는...
정말 혹하기 쉬운 경매 사이트
그리고 코인(입찰할 수 있는 인터넷 화폐). 제가 이건 돈내고 한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기사를 보니 입찰 한번 참가당 300~700원 되는 돈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심리상 자기가 '이 가격은 비싸다' 라고 생각할떄까지 계속 참가하게 되고 300~700원이 워낙 작은 돈이다 보니 이정도 투자하는 것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 그게 쌓이고 쌓여서 큰 돈을 날리게 됩니다. 만약 회원수가 많고 사기 사이트가 아니라면 실제 물건을 줘도 뽕 뽑고도 남겠죠?
흔히들 마감 시간을 이용해서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지나면 이 가격에 절대 이 물건 못산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요, 정말 10원 경매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물건 하나 사려면 목돈?이 깨지는데 10원 경매를 통해서 어쩌면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고, 반값이 아니더라도 파격 할인가에 얻을 수 있다는 것. 요즘 같이 살기 어려워진 시대에 사람들의 심리를 정말 잘 공략했다고 생각까지 됩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10원 경매 사이트. 어찌보면 도박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10원 경매. 얼마 전 마늘밭에서 나왔다는 110억대의 돈다발이죠?
정말 도박이나 경매사이트들을 보면 얼마나 사람들의 심리를 잘 활용했는지... 정말 박수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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