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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10만원짜리 스테이크, 비싸게만 느껴지세요?

by 공감공유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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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미팅과 소개팅 등 많은 연인들이 탄생하는 '봄' 입니다.

요즘 제가 삶이 좀 빡빡하고, 물가도 너무 오르다보니 데이트할때 메뉴판을 보고 기절초풍을 하는데요~

어느 날 큰 맘 먹고 패밀리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먹다가 뒤에서 싸우는 소리 --;

 간큰남 : 이거 너무 비싼거 아니야?

큰소리녀 : 나한테 이정도 쓰는게 돈 아까워??

간큰남 : 아니 그건 아니고...

큰소리녀 : 그럼 뭔데!?

이런 대화?를 하더군요 ;; 에이구..불쌍해라...

 과연 10만원짜리 스테이크 비싼것일까?

출처:vips

이상하게 레스토랑에서 한우로 스테이크 하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는 150g~200g 입니다. 분명 이건 대량구매일테고, 대부분 스테이크집이 쓰는 고기는 호주산이니 한 고기값은 3~4천원? 하겠죠. 거기에 야채같은 토핑, 인건비, 기타 서비스 등 비용들이 들어가서, 스테이크 가격은 그나마 싼 곳이 2~3만원, 호텔같은 곳은 10만원이 넘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만약 사업주의 기회비용을 제외한 스테이크의 원가가 10000원이라면, 정말 저런 가격은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비싸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데이트나 미팅시)
만약 그 음식을 먹고, 연인과 사이가 더욱 더 가까워졌던가 아니면 처음 만난 그녀와 분위기가 더 좋아졌던가 하는 경우 느끼는 가치가 10만원이라는 가격보다 크다면 이 스테이크에 대한 투자?는 성공한것이 됩니다. 

반면, 소개팅에 나갔는데 여자가 무지하게 마음에 안드는 경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가서 비싼 스테이크 먹으면 내 돈은 하늘나라로 ~ 간다는 느낌을 받게 될겁니다.

결국,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가격은 자체가 비싸고 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 나서 돈이 아까웠냐 안 아까웠냐의 문제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그리고, 같이 먹는 상대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듯 합니다.

학창시절, "1억이면 김태희가 너랑 결혼단다는데 할래?" 뭐 이런 식으로 농담도 했었습니다. "응"이라고 대답한 사람에게는 '김태희가 1억이라는 돈보다 느끼는 가치가 크다' 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대답을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것 또한 똑같은 경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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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값비싼 식사.

하지만, 때에 따라 무조건 비싸다고 비난할 수만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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