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작년 9월부터 급등하던 배추값이 어느새 뚝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김장철에 배추가 비싸 김치 담그기도 힘들고, 식당에서도 김치 관련 메뉴 가격이 오르던가 김치 리필도 안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배추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기초식품인 김치의 주 재료로서, 딱히 대체제가 없습니다.
또한, 농산물의 특성상 공급이 비탄력적 입니다. 배추값이 비싸다고 농민들이 수확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량을 확 늘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배추가 싸다고 소비자들의 수요량이 확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은 한참을 지나서야 반응을 하고 한 방향으로 지속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농민들은 작년에 특정 농산물 값이 비쌌다고 한다면 해당 농산물을 더 많이 심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배추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싸지게 됩니다. 더구나 저장이 어려워 값이 싸도 무조건 팔거나 버려야 합니다.
작년 날씨가 정말 이상했습니다.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 배추 재배면적의 상당부분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4대강 공사로 인해 농지면적 축소되서 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런건 미미하기 때문에 제일 큰 원인은 중간유통업체들이 사재기와 가격뻥튀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농민들이 밭떼기와 차떼기 등으로 배추 물량 공급함에도 배추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김장철이 다가와 수요는 늘어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배추값이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배추값도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었기에 정부에서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이 중국산 배추는 유해성분이 들어가있어서 못믿는건 둘째치고, 지나친 공급 과잉은 가격 안정이 아닌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기에 농민들이 다시 큰 고통을 겪게 됨에 있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현재 배추 가격은 급락을 하고 있습니다. 봄배추 생산량도 늘었지만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너무 늘어났고, 여기서만 끝이 아니라 작년에 배추값이 폭등하자 기대를 한 많은 농민들이 배추심기에 나섰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심은 배추가 4월 말, 5월 초에 출하가 되어 과잉 공급으로 인해 폭락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의 과잉 공급과 농민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출하된 물량으로 점점 하락을 하고 있는 배추값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결국 다시 피해는 농민에게...
현재 정부에서는 봄 배추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출하물량 감축, 배추·김치 수출 확대 등을 포함한 긴급 수급안정대책을 내놨습니다.
결과야 지켜봐야 알겠지만, 구제역에 조류독감에 이은 배추값 파동까지... 농민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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