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등보다 훨씬 값진 선물

김연아가 아쉽게도 2등을 하였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정말 잘했는데 말이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아파지는 ...관객들은 크게 응원해주어도 김연아의 약간 씁쓸한 표정...안타까웠습니다...
어찌됬건, 일본의 안도미키에게 밀린건 정말 아쉽지만 결과는 승복해야 합니다...

안도미키가 일본에겐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해주었네요...

아무쪼록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김연아 경기에서 저는 헬스장에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들 운동에 집중하고 있고 TV에서는 프리스케이팅 대회 시작~!

대회가 시작이 되도 TV앞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김연아 선수 차례!
웨이트 하고 있던 사람들, 싸이클 타고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TV앞에 모여들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공연 시작~!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예술이였죠. 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사람들 감탄사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헬스장은 노래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해설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저게 무슨 기술인지,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특히 '오마주 투 코리아' 라는 곡이 김연아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사람들도 TV앞에서 완전 집중. 들어오는 사람들까지 멈춰서 공연을 끝까지 다 보고 갔습니다. 헬스장 아래에는 술집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공연이 끝나자 박수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런 광경 얼마만일까요?
지금까지 올림픽 축구, 야구, 수영 등 수 많은 경기를 헬스장에서 봤었습니다.... 이상하게 헬스장 가는 시간이랑 맞아 떨어졌었습니다. 이런 경기때도 TV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보긴 하지만 축구와 야구는 여성분들은 거의 안보시고, 수영은 보는 사람있고 안보는 사람 있었습니다.(종목 차별 문제를 거론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김연아 선수의 경기.
정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뭉치게 해주었습니다. 헬스장에서만 본 장면을 너무 확대 해석하는거일 수도 있지만, 트위터나 티빙톡 등 SNS에서도 시끌벅적 했습니다. 
아마 월드컵 이후 이렇게 관심이 집중된것은 어쩌면 처음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월드컵때와 같은 길거리 응원은 아니더라도 정말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반응...  정말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만약 축구는 경기에서 지면 한 선수나 감독이 비난을 받지만, 이번 김연아 선수 경기는 언론에서도 아쉽지만 잘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연아 선수, 2등 했다고 울지 마세요.

등수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매번 사람이 1등만 하면서 살 수도 없고, 등수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선물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뭉치게 하고, 노래로 대한민국을 알렸다는것입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한국인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겠죠?

                                   김연아 선수 화이팅!

이번 김연아 선수 경기 동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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