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콜키지프리 가능한 왕십리 맛집 동해안백골뱅이

서울 콜키지프리 가능한 왕십리 맛집 동해안백골뱅이

요즘 왕십리 1번 출구 쪽에도 다시 사람들이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예전의 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거 같은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왕십리 맛집은 콜키지도 가능한 곳인데 일단 안주랑 와인 페어링이 너무 잘어울려서 만족스러웠던 찐맛집 입니다.

왕십리역 1번출구 첫번째 골목에 위치한 동해안백골뱅이.
넒직한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는 아담한 공간입니다.
백골뱅이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흑골뱅이랑 달라서 실제로 파는 집도 많이는 없죠.

백골뱅이 가격은 중이 3.5만원 이고 셋트가 문어랑 백합탕까지 8만원 입니다.
문어랑 괴메기 가격이 똑같고 이제 과메기철이라 과메기로 바꿔서 셋트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문어도 동해안 피문어라고 하시네요.

가게에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와인 잔에 5천원 8천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실은 이걸 보고 콜키지가 가능한지 여쭤보고 방문한 것인데요.

꽤나 큰 크기의 와인셀러도 구비해두셨습니다.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요, 와인 병으로도 파시냐고 하니까 판다고 하시네요.
가격은 업장가 치고 아주 나이스 한거 같습니다.

왕십리 동해안백골뱅이.
콜키지프리가 가능한 곳 입니다. 레드 화이트 샴페인잔 구비가 되어 있고요.
다만 이곳은 원래 소주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기에 매너있게 콜키지를 하면 주류를 주문하시는 센스는 기본적으로 갖추셔야 할거 같습니다.

이 날 준비해간 앙드레 끌루에 샹파뉴 실버 브뤼.
신선한 백골뱅이랑 너무 잘어울릴거 같더라구요.

두바이에서 파는 대추야자 느낌의 대추입니다. 식전에 가볍게 술 안주로 하기에 좋습니다.

신선한 야채가 나왔습니다. 과메기용 야채인지 여쭤보니 기본안주라고 하십니다.
대박....!!!요즘 야채값이 무지하게 올라서 야채 많이 내놓는 음식점이 사라졌는데 푸근합니다.

가장 먼저 나온 백합탕.
이거 딱 소주안주 입니다. 동해안 백합 서해안백합 두 종류가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국물 마셔보고.. 저희는 콜키지를 하기 위해 샴을 준비했지만 바로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해장용으로도 너무 좋을거 같고 살짝 칼칼하니 시원함의 끝판왕.

잠시 후 나온 백골뱅이
요즘 생기고 있는 백골뱅이집이랑 살짝 다르게 찜으로 나와요.
미나리도 듬뿍 콩나물도 듬뿍 주시고 대박입니다.

기분 좋게 잔!!
요즘 콜키지가 프리인 곳들이 잘 안보이는거 같은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태리집이 아닌 동해안백골뱅이집에서 이런 대접이라니.

백골뱅이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골뱅이 점액 때문에 먹기 꺼려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왕십리 백골뱅이집은 조리를 다르게 하셔서 전혀 그런거 없이 아주 쫄깃해요.

갑자기 사장님이 가져다주신 또띠아.
엥 백골뱅이 집에서..?
백골뱅이 시키면 싸먹으라고 같이 주시는거라고 하시는데요.

와 이게 진짜 대박입니다.
골뱅이도 비린거 없어서 미나리에 그냥 싸먹어도 맛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조합이였거든요.
맛이 어떨까 했는데 고기나 새우 넣어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샴 보다는 레드랑 어울릴거 같아서 레드와인도 한 병 주문해봤습니다.

또띠아랑 잘어울릴거 같은 말벡.
콜키지프리인 곳을 방문하게 되면 저도 업장에서는 기본 바틀은 한 병 시키려고 해요.
왕십리맛집인 이곳은 업장가 치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인 듯 합니다.

오잉 기대하지 않았던 디켄더까지
대박입니다.
이날 제 생각에는 손님이 좀 빠진 상태라 여유있어서 해주신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정말 동네 맛집에 이런게 다 있네요.

와인잔도 바꿔주셨습니다.
보통 잔교체 비용도 1만원 받고 하는데 너무 감격스러워 여쭤보니 서비스 차원에서 그냥 해주시는거라고 하시네요.

또띠아 골뱅이쌈과 너무 잘어울립니다.
이집 골뱅이가 진짜 동해안 백골뱅이라 흑골뱅이만 먹던 분들은 꼭 드셔봤으면 하네요.
식감부터 확연한 차이가 ㅎㅎ

잠시 후 나온 과메기.
이 집 참 푸짐합니다.
집이나 회사가 왕십리 근방이였으면 정말 자주 왔을거 같아요.
쌈재료들이 대박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시범까지 ㅎㅎ
아니 톳이 나오다니..톳 완전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 지나면 미역 등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어째 과메기가 1도 안비리는지..포항 현지에서 먹는 과메기 보다 더 맛있게 먹었네요.
와인도 잘어울리고 소주가 계속 들어갑니다.
입맛 까다로운 친구도 골뱅이도 과메기도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백합탕에 칼국수 사리 추가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3천원이구요. 청량고추랑 김치랑 같이 주시는데 백합탕 시키시면 면 추가해서 꼭 드셔보세요.
마무리는 해장!

친구가 한 명 더 와서 주문한 백골뱅이 무침.
일반 술집에서 파는 골뱅이무침과 차원이 다릅니다. 백골뱅이로 하니 또 이런 맛이 나네요.
왕십리역 근처에서 맛집 찾으시는 분들, 콜키지프리 찾는 분들께 강추드리는 곳 입니다.
콜키지프리 시 기본 매너는 꼭 장착하셨으면 해요. 앞으로 이런 집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 ㅎㅎ
그럼 흑골뱅이와 차원이 다른 백골뱅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 찐 과메기맛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