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송어축제!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묘미
주말을 이용해 가평송어축제에 다녀왔다. 정식 명칭은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라고 하는데 가평에서 오래된 지역 축제라고 하는데 송어 낚시 외에도 즐길 것들이 조금(?) 있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가평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서 우연치 않게 가게 된 이곳.
낚시와는 워낙 거리가 멀어 TV에 나와도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한 번 가보고 이곳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내년에는 꼭 다시 와야지 라고 다짐을 했던 가평송어축제.
26일날 다녀왔는데 알고보니 행사는 1월 27일(일)에 종료가 되었다.
어땠길래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내가 자라섬 씽씽 페스티벌에 반해버렸을까?
가평송어축제 가는길은 가평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거나 터미널이나 역에서 자라섬 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면 된다.
자라섬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가평터미널에서 내리서 걸어가면 5분 거리이다.
안에는 먹을거리들이 비싸니 편의점 같은 곳에서 미리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가야 된다. 다 사먹으려면 낭패!
매년 100만명 이상이 왔다 가는 축제라고 하는데, 역시 명성만큼이나 사람이 많다.
가평송어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필요한데 커플은 25000원, 1인당 13000원으로 가족석 등은 인터넷 예약판매, 그리고 일반은 현장에서 즉석 판매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티켓이 필요한 줄 모르고 그냥 낚시터에 입장을 했는데,
사람들이 옷에 스키장 리프트권 처럼 하나씩 붙히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알았다.
각 낚시터 입구에서 지키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때 들어간지리라 잡는지도 모르고...
일단 들어간거 낚시터 구경이나 하고 와야지.
축제 끝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구멍이 주인을 못찾고 기다리고 있었다. 참고로 저 빨간색 파리채 같은게 낚시대라고 하는데 저걸로 송어를 낚는다는게 무지 신기할 뿐...! 참고로 저 조그만한 장난감 가격은 5000원!
누가 버리고 간 낚시대로 낚시를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생선은 손으로 못만지므로 패스~
어른 아이 할거 없이 송어 잡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가평송어축제 외에도 다른 경기 북부 지방에서도 비슷한 축제가 열리던데 이제야 처음 와보다니!
처음 보고 웃음이 나왔던 모습...
송어 보이십니까...?
무릎은 시렵지 않을까
송어가 하도 안잡혀 답답한 마음에 저런다고 한다~ 저렇게 하면 실제로 보이긴 한다는데 안문다고..:(
여기, 저기, 의자도 있고...한 마리도 못잡고 가면 기분이 어떨까?
꾼들만 안다는 그 허탕친 마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 만큼은 낚시꾼의 마음을 것이니...
여기 오는 차비에 입장료까지 생각하면 최소 2마리 이상은 잡아야 된다.
정말 드물게 볼 수 있었던 송어.
그래도 한 마리라도 잡으면 기분이라도 정말 좋을거 같다~!
가평송어축제에는 6개의 낚시터와 눈썰매장과 ATV와 아르고 체험, 그리고 반대편에는 얼음위 놀이터가 있다.
참고로 그 반대편은 안가는게 좋다. 정말 볼게 없다.
아르고와 ATV는 지정된 빙판 위에서 탈 수 있다. 여름에는 35000원 정도 하던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웬지 돈 아까울거 같아서 안타고... 저 한쪽에 눈썰매장도 따로 입장료를 끊어야 되고, 너무 낮아서 스킵하기로 했다.
이런 곳에 오면 뭐든지 돈, 돈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송어축제에 왔으면 뭐 한건 없고, 사람 많아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어, 먹을건 제대로 먹고 가야지!
"킁 킁" 어디서 코에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저 위에서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회로 먹고, 구워 먹을 수 있다.
냄새따라 걸어가니 먹거리 장터가 길게 나오는데 유독 한 집에서만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바로 송어구이!! 한 마리에 20000원이라고 하는데,
이 먹거리 장터에서는 송어 가격은 회나 구이나 20000원으로 통일이 되어 있다.
실은 송어는 먹어본 적도 없고, 2만원이 비싼건지 싼건지도 몰라서 고민 좀 하다가 냄새에 이끌려 먹기로 했다.
요건 양미리를 따로 팔기도 하던데, 양미리 역시 가평송어축제에서 처음 본다.
생선과 너무 거리가 멀었던지라 마냥 다 신기하다.
연탄불에 구워서 먹는걸 보는데 뼈는 많아보이지만, 냄새는 정말...침이 꼴깍 절로 넘어간다.
자리를 잡고 송어구이 한 마리를 주문하고 큰 돌판 위에 송어 굽는 모습을 구경하러 ~
송어 낚시에 성공한 사람들은 회를 치거나 구이를 하기 위해 이곳에 찾는다.
비용은 3000원, 4000원...송어를 잡았어도 기술이 없는 사람들은 먹기 위해서 또 돈을 지불해야 된다.
초장은 1000원에 별도로 판매하니 초장은 따로 준비해가자.
송어는 아주 오래 전 회로 먹은 기억이 있고, 처음 본다.
신기하다 신기해... 생각보다 크고, 살은 연어와 비슷하게 벌~겋다~
무엇보다 냄새가 정말 죽여주니 기다리는 시간도 미치게 한다.
송어구이는 양념과 소금구이 둘 중 선택해 먹던가 반반으로도 먹을 수 있다. 처음 먹어보니 반반으로~!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송어구이가 나왔다~!!
이미 한 번 불에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기다릴거 없이 먹으면 된다.
거참 실하구나~~
송어 살은 정말 연하고 부드럽다.
맛은? 연어랑 정말 비슷한거 같은데, 회로 안먹어서 그런지 연어보다 10배는 더 맛있는거 같다.
가시도 고등어 처럼 가운데에 있는 통가시만 빼내면 그만~! 먹기도 편하다.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삼겹살 구울 때 보다 얼굴에 더 많이 기름이 튀었다.
따갑지만 먹는데 정신이 팔려 닦고 그럴 시간도 없다.
송어 사진을 보는데 실력 부족으로 사진이 제대로 표현을 못해줘서 너무나 아쉽다.
정말 송어 눈 깜짝 할 사이에 1마리를 해치웠다. 혼자서도 1마리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정말 송어맛에 반해 매년 오기로 약속했다. 앞으로는 낚시도 직접 하기로...
이곳은 한 철 장사인만큼 물가가 비싸다. 오뎅, 호떡 1000원은 기본, 핫도그는 3000원이다.
납득하지 못 할 가격은 아니지만, 막 사먹기에는 부담되는 가격. 주변에 제대로 된 음식점도 없다.
곳곳에 따라 카드도 되고, 가평상품권(?)도 받고 있다. 그래도 현금과 먹을거리는 넉넉히 들고 가야 될거 같다.
즐거웠던 가평송어축제!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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