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추어탕을 한 번 먹고 난 뒤로는 비린맛에 20살이 넘어서까지 추어탕은 다시는 안먹는 음식이 되어버렸었습니다.
어느 새 기피음식이 되어버린 추어탕.
여름이 되고 친구랑 맛집을 찾아 다니다가 10년 넘게 단골이라는 추어탕 집이 있다며 이 집은 괜찮을거라고 정말 맛있다고 하며 이끌고 간 추어탕 집이 있습니다. 맛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친구를 믿고 출발~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인천 방향으로 가면 장기리 추어탕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건물이 크기 때문에 찾기가 쉽습니다.
3층 건물로 되어있고, 장사가 잘되서 건물을 올렸다고 합니다.
장사가 잘되면 맛과 서비스가 변하는 집이 많기 떄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긴 했습니다.
추어탕 한 그릇에 7000원, 통추어탕은 8000원 입니다.
튀김도 파는데 아직까지 튀김 먹을 정도로 생선류를 잘 먹지 못하게 때문에
추어탕 2그릇을 주문합니다.
보통 국밥집과 똑같은 깔끔한 기본 셋팅. 이런 곳은 김치 맛이 참 중요하죠.
국밥에서 필수인 들깨가루와 추어탕 향신료가 있습니다.
산초라고 하던데, 이 향신료는 정말 독특한 맛이라 추어탕 초보자인 저에게는 무리더군요;;
조금 기다리자 추어탕이 나옵니다.
딱 봐도 국물이 진~~~한게 보이시나요~?
냄새를 맡아도 비린내가 안나서 거부감이 없습니다.
곱게 갈린 추어탕 보이시나요~?ㅎㅎ
걸리는게 하나 없이 그냥 걸죽합니다~!
정말 15년 만에 먹어보는 추어탕이라 긴장 반, 기대 반~!!
추어탕을 먹기 전 들깨가루를 듬뿍 뿌려줍니다.
들깨가루를 많이 넣어야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국믈을 먹어보니 정말 추어탕의 진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비린내 하나 안납니다.
예전에 먹었던 추어탕과는 정말 다른 맛 입니다. 진함과 고소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추어탕.
밥을 말아 먹고...
이 집은 국물이 리필이 되서 국물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이렇게 가져다 주십니다.
리필이지만, 국물의 걸죽함은 그대로~
김치도 조미료 맛이 안나고 정말 맛있습니다.
먹다 보니 정말 국물 하나 안남기고 이렇게 깨끗히 비웠습니다.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추어탕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느꼈던 집 입니다.
오히려 한 그릇 더 먹고 싶다는 느낌을 계속 받을 정도로 중독성 강한 추어탕 맛집 입니다.
계산을 하고 나가니 자전거가 보입니다.
3분 거리에 아라뱃길이 있어서 사장님이 손님들을 위해
이렇게 자전거를 준비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뒤에 깃발이 거슬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사인과 전화번호를 남기고...1회당 30분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아라뱃길로 출발~~
깃발이 자꾸 거슬리는건 정말...ㅠ 홍보용으로 좋지만, 깃발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아라뱃길에 거대한 모양의 물고기가 있고...
솔직히 가까이서 보면 정말 징그럽습니다. 비늘이 그대로 들어있는 거대한 물고기...
경인 아라뱃길, 한적하니 좋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라뱃길...
직접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거 같네요. 이도 저도 아닌, 아쉬움이 남는 곳 입니다.
초저녁이라 날파리가 너무 많아 얼마 가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었던 추어탕.
거부감 하나 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던 추어탕 집 입니다. 국물의 걸죽함과 고소함, 그리고 사장님의 기발한 센스로 간단한 운동까지...나름 음식점 하나에도 경영 철학이 있죠?
요즘 날이 너무 더워 괜히 몸이 피곤한데, 인천의 장기리 추어탕. 여름 보양식으로 정말 추천하는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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