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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 돌아다니다 보면 여성분들 손에는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입이 없는 학생들도 최소 M사나 C사의 백들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죠. 정말 길거리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명품백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저희 어머니에게는 그 흔한 명품백이 없었습니다.
50이 넘어선 나이에 다른 아주머니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가방 없이 그냥 몇 만원짜리 가방을 메고 다니며 자식 하나 좋은거 더 사주겠다고 아낄거 아끼면서 생활하셨었죠.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그 동안 저와 동생에게는 값비싼 옷이나 신발 같은 것은 큰 잔소리 안하고 사주시면서 정작 어머니 자신에게는 그러한 지출을 최대한 줄였던 거였죠. 백 말고도 구두나 옷 같은 것을 봐도 자식에게는 백화점 가서 항상 좋은 옷만 사주시지만, 정작 어머니 자신은 아울렛 매장이나 행사장 같은 곳에서 정말 저렴한 옷을 고르던 어머니. 아마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가 이런 마음이겠죠…?
그런데 우리는 부모님한테 받는게 당연하다는 듯, 아무 고마움을 못느끼고 살아왔었던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전 이번에 고민을 하다가 살아오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한 번 고맙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 못했던 어머니에게 선물을 해드리기로 했답니다.
실은 오래 전, 20살이 되자 마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받은 첫 월급으로 백화점으로 달려가 월급의 40%정도가 되는 코트와 아버지에게는 브랜드 있는 넥타이를 사드렸었습니다. 당시에는 큰돈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 정도 투자는 아무것도 아니였었죠:)
어찌됐건 당시에 신난 마음으로 사드렸었는데, 너무 비싸다며 환불을 하셨었던 부모님.
이번에는 나이도 어느 정도 찼고, 그 동안 차곡 차곡 모아둔 돈도 있어서 큰 마음을 먹고 어느 한 브랜드에서 가방을 하나 샀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짜잔~~!!
보시자 마자 "야~? 돈이 어디서 났다고 이런 걸…” 하시는데 정말 좋아하시는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딱 그런거 있잖아요, 말로는 괜찮다, 이런걸 왜 사왔냐 하시는데 표정으로는 정말 좋은게 드러나는 그런거요 ㅎㅎ
솔직히 제가 이번에 선물해드린 가방은 명품 가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값비싼 뤼비x, 샤x, 버x 이런 브랜드 급이 아닌 그냥 딱 제 수준에서 살 수 있는 중저가의 유명한 브랜드의 가방이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좋은거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나중으로 기약하고..ㅎ
예전에 인기 가수 GOD가 부른 중에 노래 중에서 ‘어머님께’라는 노래가 있죠. 노래 중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 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당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노래였었죠. 어렸기 때문에 잘은 몰랐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항상 자기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말 한 마디로도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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