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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부산을 당일치기로 급하게 다녀와서 많은 곳을 구경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 광안리도 못봤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곳으로 그런 아쉬움을 다 날려버렸죠.
부산 토성역에서 내린 뒤 마을버스로 갈아탄 후 언덕 위에서 내리면
마을 입구가 보입니다. 바로 감천 문화마을이라는 곳라고 안내표지판이 나옵니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와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 벽에 마을의 입구를 그려놓았습니다. 여기가 감천 문화마을의 시작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독특한 벽화들이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가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감천 문화마을은 복잡하게 되있기 때문에 지도도 있습니다. 입구에서 1000원에 판매를 하더라구요.
굳이 지도가 없어도 골목 골목 저런 화살표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구경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연탄도 보이고...
위에서 보니 이렇게 다양한 색깔로 알록 달록 이쁘게 보이더라구요~
마을에는 평화의 방이라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입니다.
건강탕이라는건 처음 들어보는데 아마 목욕탕이 아닐까 싶네요. 그냥 빈건물인 듯 합니다.
같이 간 친구 소개로 다녀온 감천 문화마을.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건물들 색깔이 제각각인 이유가 다들 페인트 칠 할 형편조차 안돼서 그때그때 여력에 따라 건물 색을 칠하다 보니 지금같은 알록달록한 동네가 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있던 초록색 문이 아마 화장실일 듯 하고요...아직도 화장실 없는 집이 많아서 공용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또 사진을 찍으면서 이곳 사람들은 방문객들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이런 검색 결과가 나오더군요.
미디어에 자주 소개된 탓인지 평일 아침인데도 카메라를 메고 골목과 골목, 계단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젊은이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에 불편함과 불만이 묻어난다. “니네들이 이런 곳의 삶의 알기나 하냐” 하는 눈빛이다. 실제로 태극5길 쯤에서 큰 소리로 다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아주머니가 여학생을 향해 고함을 치고 있었다. “남의 신발을 왜 자꾸만 찍고 난리고. 아침부터 재수 없구로.” 얼굴이 빨개진 여학생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 노인도 말을 거들었다. “이런 달동네에 뭐 찍을 게 있다고 자꾸만 와쌌노.” 주민들은 카메라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였습니다. 제가 만났던 분들은 인사할 때 마다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기는 했지만, 뒤돌아보면 하루에도 수백명씩 마을을 오고 가고 아직도 이런 곳이 있냐는 듯이 신기하게 바라보는데 그 시선이 달갑게 느껴질리가 없겠죠. 심지어 마을 곳곳에는 주민들이 생활을 하는 곳이니 정숙 해달라는 표지판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지는 마을 감천 문화마을.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는데, 경사도 상당하고 특히나 겨울에 눈이 와 길이 빙판길이 되면 엄청 위험하다고 생각 될 정도의 길이였습니다. 중간에 어울리지 않는 아파트가 햇빛을 가리고...
오히려 마을 초입에 있는 카페나 몇 몇 가게들이 마을 분위기와 언밸런스한 느낌이였습니다.
낙후된 동네를 재생하기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아닌 방법으로 시작한 감천 문화마을.
오히려 마을 초입에 있는 카페나 몇 몇 가게들이 마을 분위기와 언밸런스한 느낌이였습니다.
낙후된 동네를 재생하기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아닌 방법으로 시작한 감천 문화마을.
과연 여기에 사는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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