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예술공장, 철강소 먼지 속에서 생겨난 또 하나의 창작촌
지난 주말에 다녀온 문래 예술공장.
예전부터 이 근방에 살았던 저로서는 여기가 이렇게 변화를 할 줄은 몰랐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겉에서 보기에는 철 냄새와 먼지가 가득한 공장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술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저렴한 작업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철강소와 예술가들, 어떻게 보면 매치가 안되는 조합일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 작은 변화를 불어놓고 있습니다.
옥상과 벽화에 여러 작품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 참 좋은 곳이 되었죠. 물론 무조건 찍고 보자는 사진가들 때문에 사진기 든 사람 출입금지 라는 푯말도 생겼다고 하는데...
그럼 철강소 단지의 새로운 탄생, 문래 예술공장! 같이 가보실까요~?
▲ 문래역 7번 출구.
7번 출구에서 내리면 문래예술공장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걸어서 3분 정도의 거리.
가다보면 아파트와 철강소로 두 갈래길이 나눠지는데 오른쪽 철강소 쪽으로 진입을 하면 됩니다.
▲ 조금 걷다 보면 보이는 문래창작촌. 4월 14일까지 행사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 입구에서 부터 작품이 시작이 됩니다.
철강소를 나타내는 보호마스크.
▲ 철강소 공장 내부 골목 곳곳에 벽화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문래 예술공장에 가실 때는 그냥 막 둘러보시기 보다는 지도를 가지고 하나 하나 찾아다니기를 권해드립니다.
작품 하나 하나에 이름이 있고, 그냥 둘러보다가는 조금 복잡하게 되있어서 다 보고 오기가 힘들거든요~
▲ 문래 창작촌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죠?ㅎㅎ
▲ 골목이 좁아 벽에 등을 기대고 사진을 찍어야 됩니다.
저는 35미리 단렌즈를 이용했는데 화각이 정말 애매하게 나오더라구요...
광각렌즈 있으신 분들은 꼭 챙겨가시길 권해드리구요~
▲ 병으로도 만든 하나의 작품..
▲ 우주복 입은 고양이를 뒤로 하고 걷다보면 고양이 발자국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발자국은 작품이 아니라 그냥 굳어진거라고 하더라구요.
▲ 뒤 아파트나 주상복합이랑 상대적인 문래 창작촌.
▲ 누구의 눈물일까요...?
▲ 가다가 철강소 밖에 있는 작품들도 이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참고로 철강소 내부 작업하는 모습을 찍으면 일하시는 분들이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시니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 뭔가 외로워보이는 어느 한 철강소 앞 개.
개줄도 철사로 되어 있었습니다.
▲ 얼마나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정말 좋아하더라구요...
▲ 중간 중간에 있는 벤치들도 철강소와 매치가 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쇳소리와 먼지 때문에 잠깐 정신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군대를 장갑차 정비병으로 잠깐 있었기 때문에 잠시 군대로 들어간 기분도 들고...
기관지가 약하신 분들은 조금 민감해지실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 만화에 나올거 같은 한 작품.
꽃을 들고있는데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 하트도 한 번 만들어봤구요~
▲ 어느 한 건물에 들어가면 인포메이션도 나름 독특하게 해놨습니다.
센스가 돋보이죠?ㅎㅎ
▲ 문래 창작촌은 골목길 외에도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이 옥상입니다.
옥상에 이렇게 텃밭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고, 옥탑방 같은 벽에도 벽화들이 참 많은데요~
실은 골목길 보다는 벽화에 재미난 작품들이 훨씬 많습니다.
▲ 옥상텃밭에는 텃밭을 재미나게 표현한 벽화가 있구요~
▲ 또 다른 옥상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있습니다.
'나는알고있다!'
▲ 아마...문래 창작존, 예술공장에서 유명하다는 아이유 벽화죠~ㅎㅎ
정말 잘그렸죠?ㅎㅎ
▲ 살짝 섬뜻해지는 손...
▲ 반대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배열되어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적었을까요...?
▲ 그리고 옥상 마지막에는...문래 창작촌에서 가장 뛰어난거 같은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작가의 창의력이 정말 대단한거 같은데요.
의자와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하여 팔과 다리를 만들고 전자기기 부품들을 활용해 몸통을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을 빛타래라는 카페.
이곳에서는 정말 맛있는 원두커피를 한 잔씩 무료로 제공을 해주고 있답니다.
무료로 제공해주는 이유는 주인장님이 사진을 워낙 좋아하셔서 카메라나 사진 작품들을 구경하고 가라고 전시회도 하면서 커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데요.
목이 너무 칼칼해졌을 때 마시는 커피 한 잔 정말 좋더라구요~
▲ 사진도 보며 맛있는 원두커피도 마시며...잠시 쉬었다가 문래 창작촌 출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솔직히 문래 예술공원을 걷다 보면 각종 쇳소리와 먼지 때문에 코가 막히고 목이 칼칼해집니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쓰거나 손으로 가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양 옆에서 그런거 없이 일하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입니다.
사진 찍으러 간 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할 수도 있고, 어쩌면 불쾌할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는 삶의 터전이구요.
항상 사진을 찍을 때도 피해를 안가게 찍으시기 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빛타래에 가서는 천원이라도 기부함에 넣어주는 센스~
그럼 즐거운 출사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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