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원조가 아니다!? 홍대 부산씨앗호떡 vs 이승기 부산씨앗호떡 비교해보니

부산 남포동에는 1박 2일 이승기가 먹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부산씨앗호떡이 있습니다.
바로 그 옆짚에는 식신로드에 나왔던 부산씨앗호떡 파는 집이 있죠.
부산에 갔을 때 2곳의 호떡을 다 먹어봤는데, 맛은 비슷 비슷 했었고 정말 중독성 있는 맛이였죠.

그리고 요즘 씨앗호떡 생각에 쩝쩝거리는데 젊음이 넘치는 거리, 홍대에 부산씨앗호떡이 왔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씨앗호떡을 먹으러 홍대로 출동~! 

▲ 좌측, 부산 남포동 호떡  -  우측 부산씨앗호떡 입니다.

부산씨앗호떡은 시장통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미 TV에서 다녀왔다고 광고를 해놨네요. 
홍대 부산씨앗호떡의 위치는 스타벅스 맞은편 골목 첫번째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됐고, 원래 있던 가게를 헐고 호떡 장사용으로만 하려고 하시는지 딱히 인테리어가 썰렁합니다. 부산씨앗호떡 딱 하나만 내걸고 호떡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원조 부산씨앗호떡은 아주머니 3분이서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1분은 밀가루 반죽, 1분은 호떡 굽고, 1분은 호떡을 자르고 그 안에 견과류를 넣어주시죠. 재료 있는 곳에 있는 아주머니까지 같은 팀이라면 호떡 장사하는데 4분이서 운영을 하고 계신겁니다...ㅎ 이승기 호떡과 식신로드 호떡 동일합니다.

반면 홍대 부산씨앗호떡은 남자분 혼자서 반죽하고 호떡을 굽고 견과류를 넣고 1인 멀티플레이를 하십니다. 아직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줄이 길어지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어질거 같네요. 

▲  가장 중요한 견과류 비교 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원조 부산씨앗호떡이 견과류 종류가 훨씬 푸짐한게 보이죠?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 등 정말 많이 있고 아주머니가 수시로 설탕을 섞어주시더라구요,

홍대씨앗호떡은 설탕과 인절미 가루 같은와 땅콩과 몇 몇 견과류들이 더 들어있긴한데 씨앗 자체로는 부산에 비해 상당히 부실판 편이죠. 

▲  씨앗을 넣어주시고...

▲  오랜 시간 기다려서 받은 부산씨앗호떡 입니다.
각도가 다르기는 한데 실제로 보면 두께부터가 다릅니다.
원조 부산씨앗호떡이 견과류를 많이 넣는지 훨씬 두껍구요, 면적으로 보면 홍대 부산씨앗호떡이 더 큽니다.

▲  비교하기 위해 찍은 사진
정말 두께부터가 다르죠?
특히 안에 들어간 견과류의 양의 차이가... 맛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원조 부산씨앗호떡은 겉에 부분이 짭짤한 반면 홍대 부산씨앗호떡은 인절미 가루 때문인지 몰라도 아주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럼 원조는 짭짤하기만 하기만 하고 끝인가 했더니 원조가 엄청난 양의 견과류 때문에 짭짤한 맛을 다 집어삼켜버립니다.

▲  부산씨앗호떡은 밀가루 반죽을 굽고 난 후 가위로 잘라 씨앗을 넣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야 설탕물(?)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부산씨앗호떡은 아주 달콤하게 보이는 검은 설탕물이 주체를 못하고 몸밖으로 빠져나오는게 보이죠.
반면 홍대 부산씨앗호떡은 설탕이 아닌 인절미 가루 같은게 더 많이 들어갔는지 기다려도 설탕물은 잘 나오지 않고 인절미 가루의 고소한 맛이 납니다.

▲  이제 호떡의 마무리 부분 입니다. 
원조 부산씨앗호떡은 마무리까지 설탕물이 있어서 달게 먹을 수 있지만, 홍대 부산씨앗호떡은 씨앗과 가루가 많이 안들어가서인지 끝부분은 거의 밀가루 맛으로 먹어야 됩니다.

결국 원조 부산씨앗호떡은 겉부분은 짠맛이 강한 반면 속은 풍부한 견과류와 달달한 설탕물로 인하여 달달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홍대 부산씨앗호떡은 견과류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설탕 보다 많이 들어간 인절미와 비슷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가루로 인해 단맛 보다는 고소함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부산은 900원 VS 홍대는 1000원 입니다. 아직 홍대에서 원조 부산씨앗호떡의 맛을 느끼기엔 부족하지만 부산까지 갈 일이 거의 없는지라 아쉽지만 일단 이 정도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입맛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조는 역시 원조다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