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슨 생각...?/일상생활 이야기

생전 처음으로 텔레비전에 출연하게 된 사연

by 공감공유 2011. 7. 5.
반응형

블로그 한지 벌써 6개월째 되갑니다.
깨작깨작 블로그를 꾸려나가던 중...


어느 날 댓글과 방명록에 M사의 모 프로그램에서 해당 작가분이라는 분이 전화번호와 함께 기획 프로그램과 딱 맞는 주제라면서 꼭 직접 통화를 해보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남겨주셨습니다.
(파워블로거 소개 프로그램 절대 아닙니다ㅎㅎ)


'잉? 난 그런 포스팅이 없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이상한 보이스피싱이 아닐까라는 걱정. 문제는 그 프로그램을 처음 들어봐서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M사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검색을 해보니 나름 괜찮은 프로그램인거 같더군요.
불안감을 갖고 작가님과 통화.

내용은 요즘 점심 밥값 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 기획 중인데, 제 포스팅과 딱 맞아 떨어진다네요...
값비싼 점심식사 어떻게 해결할까? 라는 포스팅이였습니다. 당일 다음 메인에도 떴었지만 5월 달 글이 이제서야 연락이 오니 살짝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 글이 점심 식사에 대해서 분석을 잘해놨다고 하네요...ㅋㅋ

회사에서 도시락 먹는 모습이나 편의점이랑 구내 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도시락은 거절하고 편의점이랑 구내식당에서 먹는 모습만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없어보일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MBC측에서 절대 그런 컨셉 아니라는 말을 믿고 OK!

그리고 촬영 당일. 제가 다니는 회사 앞까지 와주셔서 차로 OOO회사의 구내 식당으로 이동~

첫 촬영.
TV에서만 보던 방송장비 보니까 신기하데요 ㅋㅋ 생각보다 거창하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차에서 내린 후 한 200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여라. 처음이라 너무 긴장해서 NG..


재시도!!

그래도 카메라 드신 분이 너무 긴장한거 같으니...긴장하지 말라고 그러시더라구요ㅎㅎ

Tip. 촬영 잘하는 법은 단 하나. 카메라 보지 말랍니다...:)

어찌됐건 들어가는 모습까지 하나 하나 찍고, 건물에 올라가 메뉴 고르고...혼자 휑~하니 밥 먹는 모습까지 촬영ㅜㅜ
그리고 기자님과 간단 인터뷰


그 날 구내 식당에서 먹은 밥 입니다 ㅎㅎ 전 이 구내식당이 2번째였는데 구내식당이 이렇게 까지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뭐 제가 사회 경험이 없어서 이런 판단이 드는 걸 수도 있습니다만, 여기 직원분들 부러웠었습니다 ㅎㅎ
인터뷰는 구내 식당 비교와 왜 여기가 제일 좋은지 이유 등... 정말 카메라를 안보니 긴장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기자분이 건물 직원 인터뷰 하고, 주변 훼미리마트 편의점으로 출발~

다시 입장하는 모습부터 편의점에서 도시락 고르는 요령까지.

기자님이 절 편의점 도시락 전문가라고 생각을 하셨는지...여러 가지를 물어보시더라구요ㅎㅎ

실은 전 편의점 도시락 자전거 여행할 때 14일 연속으로 먹은거 빼고는 회사 다니면서 2~3번 밖에 안 먹어본 음식인데...그래도 여행하면서 종류별로는 다 먹어본 듯 해요ㅎㅎ 촬영시 과장 조금 보태서 훼미리마트 편의점 도시락이 최고라고 말해줬습니다ㅎㅎ

그리고 원래 회사 앞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셨지만, 사정상 택시비 받고 촬영 종료!
이동 시간 포함해서 1시간 30분이 걸렸네요...ㅎㅎ

솔직히, 이거 촬영 결정할 때 엄청 고민했었습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조금 불쌍해 보이게 나오는건 아닐지 라는 걱정이 들고...
그래도 태어나서 언제 MBC 라는 방송에 나와볼까 하고, 그 프로그램도 시간대가 사람들이 TV시청을 잘 안하는 시간대고 해서 고심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방송이 딱 시작되고 나니, 비정규직이라는 단어와 함께 어느 순간 잘 먹지도 않던 도시락 박사가 되버리고...ㅋㅋ 
촬영한 시간은 30~1시간 정도 되는거 같은데 출연 분량은 1~2분 정도 되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막상 얼굴과 목소리를 TV로 보니까, 민망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블로그 하면서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생기네요~ㅎㅎ 예전에 저녁노을님도 블로그로 방송 타셨던거 같은데 ㅎㅎ 전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 할 일을 하니 참 신기했습니다 ㅎㅎ

그럼 가장 궁금한 출연료는 얼마일까?
신기하게도 무려 10만원씩이나 준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 돈이 들어온다는데 실제 얼마 들어올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기자님이나 작가님이 그 정도 돈 들어온다고 했으니까 믿어야죠~ㅎㅎ

10만원에 얼굴 팔 가치가 있을까?
'있다' 입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예로 TV 프로그램 나와봤자 알아보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ㅎㅎ 영화나 드라마의 무명 조명 배우들은 하루에 그 정도도 못 버는 분들 많다는데, 평범한 사람이 시간 1시간 30분 정도 뺏기고 말 몇 마디 해주고 10만원이면 꽤나 괜찮은 수익 아니겠어요~? 물론 다 이유가 있겠지만요...
그래도 그 프로그램 보는 사람이 꽤나 있던지, 말도 안했는데도 친척이랑 연락 안오던 친구들한테 까지 연락와서 TV에 왜 나왔냐고 전화 불통 났었습니다 ㅎㅎ  

어찌됐건 주제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난생 첫 TV 출연. 비록 집에 TV가 없어서 컴퓨터로 보긴 했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였습니다 ㅎㅎ

저 말고도 블로그로 TV 출연하신 '저녁노을' 님도 계시고 전문성을 키워서 강사로 나가던가 책을 출판하는 경우들이 많은거 같은데, 전문성과 노력과 꾸준함이 있으면 얼마 든지 블로그로도 평생 겪어보지 못 할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