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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결혼, 그리고 이혼

돌싱모임은 치유수단일까 동물의왕국일까? 현실은?

by 공감공유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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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모임은 치유수단일까 동물의왕국일까 현실은?


이혼한지 5년이 지나고 2번의 돌싱모임을 참여했었습니다.
보통 이혼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놔도 겉으로만 이해해주는 척 하지만, 이혼이라는 아픔은 겪어보지 않는 이상 그 고통은 알 수가 없죠.
또 취미 관련 동아리나 모임에 들어가려고 해도 이상하게 돌싱은 받지 않는다는 곳들이 많습니다.


돌싱모임에 빠지게 되는 이유


저는 돌싱모임을 이혼한지 3년차, 5년차에 짧게 한 번씩 했고 들어갈 모임이 돌싱모임 밖에 없어서 돌싱모임에 들어가 술친구도 만들고 기회가 되면 연애도 했었습니다.

돌싱모임에서도 그 모임에 유독 집착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터놓도 얘기할 사람이 없다라는 것 입니다.


현실은 용기가 나지 않고 선입견이 심하다
돌싱모임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다보니 공감대 형성도 좋다.

이런 이유로 이혼한 분들이 돌싱 오픈카톡이나 네이버 돌싱카페, 다음 돌싱카페에 들어가면 뭔가 마음이 더 편해지고 공감대 형성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말을 하건 행동이건 지지해주고 응원해준다고 합니다.

특히 이혼하고 자존감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위로도 많이 받고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혼하고 꽤나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같은 입장에서 무조건 공감되는 말인데요.
주변에 이혼한 사람은 나 뿐이고, 어디 털어놓을 때도 없는 상황에서 돌싱들만이 있는 곳은 서로의 상처도 잘 알고, 서로 많이들 위로를 해줍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아닌 겪어본 사람이 해주는 말들이라 더 큰 위로가 되죠.

또 거기서 눈맞아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재혼도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할만할까?

돌싱모임도 어떻게 보면 작은 사회 같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정치질이 생기고 그 안에서 상처주고 지지고볶고 하는 경우도 많죠.

내가 마주해야할 건 바깥 세상

돌싱모임 내에서 빠져있으면 계속 벙도 있고,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으로 심심할 틈이 없죠.
그런데 거기서 만난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이 안에서 빠져있으면 안되겠다
내가 마주해야할 건 바깥 세상이다.

맞는 말 입니다.
치유의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되지만 너무 빠지면 안좋은거 같습니다. 결국 내 삶은 따로 있으니까요.

돌싱모임은 동물의 왕국?

누군가는 돌싱모임은 동물의 왕국이다 라고도 합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2번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는 둘 다 방향이 너무 달라 모두다 그렇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정말 그 안에서도 헤어지고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걸 반복하는 사람들도 많은 방이 있었던 반면, 그런거 없이 조용히 운영을 했던 방도 있었습니다. 모임마다 운영진에 따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어떤 분은 돌싱 결정사의 대체재로 인연 찾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금액을 떠나 결정사는 풀이 너무 좁다고 하네요.
조건 맞추고 하나하나 따지고 하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경험이 없어 잘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돌싱모임은 치유의 수단이지만, 너무 깊게 빠지면 안된다. 그래서 이혼 초반에 좋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나 간혹 누군가는 상처받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현실과 적당히 구분하면서 활동하는게 바람직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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