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살면 볼 수 있는 것들, 쓰레기 문제 등
최근 2달 정도 회사 관련해서 강남쪽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았지만, 강남은 회사나 약속 장소인 번화가 아니면 갈 일이 없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강남구에 살면서 보고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강남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동네?
강남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치동, 그리고 서울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평당 1억을 호가하고, 논현동이나 청담동 고급 맨션, 주택은 정말 고급 주거단지이죠.
그런 비싼 주거단지가 있는 반면, 다소 저렴한 논현초 주변이나 오래된 빌라, 원룸들도 많습니다.
비싼 주거단지가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남의 주거단지는 어떨까요.
1.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봉투 개념이 없는 일부 동네
역 주변 빌라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와 같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 공간이 아파트처럼 잘 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따로 분리수거장을 만들어놨음에도 불구하고 분리수거가 하나도 안된 모습들입니다.
종량제봉투나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오히려 찾기가 어렵습니다.
음식물 제발 종량제에 배출하세요!
라는 호소문을 붙여놔도 어림도 없습니다. 물론 이건 강남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 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빌라를 돌아다녀봐도 쓰레기를 남의 집 앞에 버리는 사람들도 많아서 고통을 호소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강남쪽은 다른 동네보다 심각한 모습입니다.
일반 주거단지 빌라촌 내의 모습입니다.
건물 청소하시는 분들도 아침마다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고,
환경미화원분들도 엄청 많이 보이는 동네 같습니다.
저런 쓰레기들이 많다보니 여름에는 거리에 악취가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강남구가 전통킥보드가 유독 많은거 같은데요. 길가에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뭐 떄문에 쓰레기를 이런 식으로 버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강남구의 아파트단지, 부촌이 아니면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까?
이런 빌라촌들은 서울 강남구 내지만, 서울의 다른 동네와 전/월세 가격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소득 수준이나 집값이 시민의식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는데, 최근 건물 관리인으로 부터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강남에서 오랜 기간 건물관리인을 하고 계신 분을 만나서 대화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쪽 동네는 월세도 밀리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마약하는 집으로 추정되는 집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미용실이 많은 동네입니다. 이 미용실은 늦은 오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데요.
강남의 유명 마사지샵, 업소 등 출근 준비하는 남녀들로 바쁜 동네기도 합니다.
근처가 직장이라 이쪽에서 집 구해서 사는 평범한 가정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다른 동네에 비해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정말 많은 외제차도 보고 밤에는 오토바이 배달소리, 자동차 배기음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떠나는거 같습니다.
이에 반해 서초 리더스원이나 개포동 래미안 등 이런 좋은 아파트들은 여기가 이렇게 조용하고 단지 관리가 참 잘되어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짧게나마 살았지만 참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옷도 무료나눔 하는 가게들.
가끔 이렇게 옷도 무료나눔 하는 가게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교통의 편리성이 크더라구요.
강남구, 서초구쪽에 많은 회사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쪽에서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걸어서도 출퇴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구요.
다양한 맛집들, 거의 24시간 하는 배달집 등 편리성도 많았습니다. 대형마트들이 많이 없다는 건 좀 아쉽긴 했지만, 요즘 워낙 택배들이 잘되어 있으니까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강남, 재미난 동네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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