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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년차 이혼소송 및 상간자소송, 이혼에 대하여


블로그에 쓸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됐지만, 생각 정리를 해볼까 신혼이혼에 대해 적어보게 된다.

어찌됐건 나의 일이였고, 결혼, 상간남&이혼 소송으로 뜻하지 않게 서로의 인생에 있어서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신혼생활 1년 차.

누구나 그랬듯, 1년 6개월의 연애기간 동안 좋아죽는 사이였기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남녀 28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였다.

강남의 한 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였고, 준비기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남들과 비슷한 결혼생활을 시작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전 배우자의 회사가 원주라 평일에는 처가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올라오는 주말부부였다.

가끔 소소한 것으로 다툼도 있었지만, 또 즐길 때는 재미난 결혼 생활을 했었다.

결혼 1주년, 오사카로 2박3일 결혼 1주년 기념 여행도 다녀왔었었고, 때는 1주년이 얼마 안지나서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치맥을 즐기고 있을 때.


외도,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같이 치맥을 즐기고 있을 때 우연찮게 전 처 카카오톡을 보게 되었다. 

외도 상대방은 전 장인어른 회사의 직원(같이 다녔던 회사 직원)이였고, 결혼 전에도 연락을 종종 하던 사이였기에 나도 아는 사이였다.

그런데 분명 카톡 내용은 서로 '자기야' 라는 애칭을 부르며, 자기랑 같이 늦잠자고 싶다라는 등 평범한 직장 관계가 아닌, 분명 바람난 사이라는걸 알 수 있는 카톡들이 있었다.

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일단 카카오톡 캡쳐부터 하고 증거 보관부터 하였다. 

전 처가 내가 카카오톡 대화 발견한 사실을 알고 발광하고 난리 피웠지만, 다른 방에 숨어있었다가 친구를 불러 본가로 향했다.

이때 몸다툼도 있었는데, 전 처 주장으로는 몸에 내가 폭력을 했다는 주장을 하였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이때 내가 회사에서 법무쪽 일을 겸하고 있음을 참 다행으로 생각했다. 


외도, 발견 사실 그 이후

카카오톡으로 어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끝까지 부인만 하였고 오히려 나의 결혼생활 문제점만 지적을 하였다.

중간에 전 장인어른이랑 통화를 하였고 자기가 삼성 다닐 때에는 직원들끼리 서로 '자기야, 자기야' 라는 호칭을 썼는데 남자새끼가 카카오톡으로 그런거 보고 왜 그러냐는 식으로 말을 해서 사당역에서 참치를 먹던 중 사람 많은 곳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때부터 무조건 소송간다 라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다.

그 일이 있던 1주일 뒤, 원주에 있는 전 처 집에 내려가서 자초지종 물으면서 녹음을 하며 얘기를 들었고, 끝까지 반성은 안하고 상간남을 두둔하며, 당시 배우자였던 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였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처 부모님은 밥을 먹고 가라고 했었지만, 정말 꼴 보기가 싫어서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이혼... 정말 힘든 결정

이혼의 결정적 사유가 배우자 외도이던, 도박이던, 빚이던, 성격차이이던 무엇이던 간에 이혼이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결혼도 집안 대 집안, 그리고 현실이라는 이유로 정말 힘든 결정이였다면, 이혼은 주변의 인식 문제도 그렇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였다.

일단 부모님에게 말을 했을 때도 그냥 한 번 눈감아줘라, 이혼은 절대 하지말아라는 등 반대가 심하셨지만, 일단 전 처는 멘붕이 왔었는지 연락도,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믿음' 이라는게 깨져버렸으니 남은 평생 어떡해 이 여자랑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다행인건 아직 아이도 없고, 30살이라는 나이에 이혼을 하더라도 아쉬울게 없을거 같았고, 전 장인어른의 마인드 또한 남은 결혼 생활에 있어서 정말 큰 벽이 될거 같았다.


이혼, 그 결심 이후 

이혼을 결심하고 로펌 출신인 팀원에게 자문을 구하여 이혼 전문 변호사를 알아봤다. 처음 찾아갔을 때 카톡이랑 녹취 증거만으로는 소송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법이라는게 심증 100%지만, 증거가 부족하면 승소 판결을 받기가 어렵거나 위자료 부분에서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증거를 더 확보하려고 했지만, 불가능이라 결론은 소송하면서 카드내역, 통신기록 조회를 해보면서 증거를 수집해가자 하며 계약을 시작하고 소장 접수에 들어갔다.

이때 이혼 소송과 상간남 소송을 함께 했다. 상간남은 나이가 40살, 전 처보다 10살 많은 유부남으로 어린 자식이 2명이나 있는 사람이였다.

소장 접수를 하며 통신기록조회와 카드내역 조회를 시작했고 아쉽게도 SKT에서는 형사 사건 아니면 조회를 안해줘서 증거 수집 실패.


카드내역 조회를 했을 때가 정말 충격이였다.

1박2일로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을 때, 둘이 1박2일로 강릉에 다녀오고, 크리스마스 때에도 친구들이랑 약속있다고 해서 늦게 왔었는데 모텔에 있었고, 신정 때도, 결혼 1주년 여행 다녀왔을 때도 계속 상간남이랑 함께 있었던 것이였다.

이때 다시 엄청난 분노를 하였고, 퇴근하고 친구 불러 카드내역 들고 원주에 다시 내려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 처는 놀러 나가있었고, 전 장모님한테 카드내역 주면서 건네주라고 하고 년놈들이 간 모텔을 가서 CCTV 확보를 하려고 했지만, 보통 보관기간이 길어야 1달이고 보통 1~2주면 삭제된다고 한다.

큰 소득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이때, 변호사분이 대처를 잘한게 위자료 청구금액을 각 3천이였는데, 각 5천만원으로 올렸었다.

뭔가 소장만으로는 부족한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상간남 부동산 가압류와 전 처 월급 가압류에 들어갔다.

전 처 월급 가압류는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뭐라도 하고 싶었다.


재미난건, 저런 사실을 다 알았을 때에도 이혼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그냥 이번만 눈 딱 감고 넘어가야 하나,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고 빌고 다시 잘 시작해보자 라고 해야 하는 등 오만가지 생각과 분노의 감정이 함께 뒤섞였었다.

실제로 연락을 하였지만, 전 처는 끝까지 자신이 잘못은 없다, 끝까지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지금은 후회가 없지만, 당시에는 이혼하면 인생이 끝날거 같은 느낌이랄까?

주변의 시선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께도 너무나 죄송했다.



첫 조정기일

상간남, 전 처 역시 다 변호사를 썼었고, 답변서는 기본적인 것만 제출하고 첫 조정기일에 참석을 하였다.

나는 결혼생활이 워낙 짧고, 외도기간 역시 짧아서 판결까지 가면 위자료를 많아봐야 1천~1천5백만원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변호사분이 돈이라도 조금 더 받으면 조정기일에서 합의로 잘 끝나는게 제일 좋다고 하였다.

처음 내가 소송을 시작하였던 이유는 소장과 내가 승소했다는 판결문 때문이였다. 혹시나 나중에 연애 혹은 재혼을 하게 된다면,  그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였을까.

다행히 조정기일에서 합의를 한다고 해도 조정조서는 나온다고 하였다.


역시나 상대방쪽 변호사들은 위자료 깍기에 급급하였다. 어찌됐건 변호사들도 별도 수당을 챙기기 위해서는 피고쪽은 위자료를 최대한 깍고, 원고쪽은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한다.

어찌됐건 조정위원의 적절한 조정 하에 정말 금액은 마음에 안들지만, 판결에 가는 것 보다는 많은 금액으로 합의를 봤다.

이혼 이후로 외도로 인한 이혼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는데 결혼생활 20년 넘는 사람들도 위자료는 1~2천 밖에 되지 않더라. 

그런 사람들은 재산분할에서 모든 사활을 걸어야겠지만, 나는 1년차라 재산분할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이혼을 하였고, 아직까지 기억남는 것은 전 장모님이 전처랑 조정기일에 같이 왔었는데 마지막에 고개 숙이고 그냥 지나가더라.

역시 결혼을 할 때는 이제 우리 식구니 뭐니 해도 이혼을 하면 남남이 되는 것이다.


며칠 후 조정조서가 날라왔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혼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까지 알아서 잘 처리해주었고, 이제 유부남에서 싱글남이 되었다.


그 이후

누구의 잘못인진 모르겠지만, 전 처는 알아서 잘 살테고, 그 남자가 정말 미웠다. 그 이후 위자료 기간 내에 납입하라는 내용증명을 집으로 두 번 보냈고,(웃긴건 평일인데도 다 자기가 받았더라) 비싸게 주고 샀던 가구들과 가전제품들을 정말 똥값에 처분하였다.


이혼 후의 삶에 대해서도 적으려는게 목적이였는데, 글이 길어졌다. 이혼을 결심하는 분들께 외도 발견 이후의 삶, 그리고 이혼 후의 삶에 대해서도 주관적이겠지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기도 하다. 이제 겨울도 오고 결혼과 이혼에 대한 글을 쭉 이어서 써나가야겠다.

확실한 건, 요즘 이혼율이 매우 높다고 해도 실제로 주변에는 찾기 힘들고 사회적 시선은 어쩔 수 없다.

당부하고 싶은 건, 외도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확실한 증거를 잡기 전까지는 힘들더라도 참고 끝까지 증거를 수집해나가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해봤자 남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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