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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뭐먹을까?/기타 전국 맛집

속초 가볼만한곳 '속초 중앙시장' 왜 이렇게 변했을까

by 공감공유 201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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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속초 중앙시장' 왜 이렇게 변했을까



매년 1~2회 떠나는 속초 여행.

속초 여행의 목적은 구경거리가 아니라 먹거리 입니다.

속초 가볼만한곳이라 해봤자 설악산, 촬영장 등이 있는데 이미 몇 번씩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먹으러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속초 먹거리의 중심에는 중앙시장이 있었죠.

현지인들은 안먹는다지만 사람들이 몇 박스씩 사먹는 닭강정부터 시작해서 오징어순대, 순대국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초를 1박2일로 여행을 가면 토,일 꼭 들리는데 이번 이후로 다시는 방문을 안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단골만 아는 맛집이 사람들이 몰리면서 변질이 되듯 속초 중앙시장 역시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속초 중앙시장 입구.

속초 중앙시장 주차장은 몇 년이 지나도 변하는게 없습니다.

입구는 달랑 한 개(후문으로는 입장이 안되더라구요). 좌회전하는 차량, 우회전하는 차량... 한 블록 더 생각하면 총 3방향에서 차가 들어옵니다.

당연히 새치기 하는 차량도 있지만 이곳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주차장 안에는 안내요원이 있고, 200m 앞 시청주차장이 있다고 하지만, 운전자들이 보기 힘든 위치에 안내하고 있죠.





▲ 겨우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먹게된 음식은 부산어묵 고로케 입니다.

이건 올해 초만해도 없었는데, 몇 달만에 생겼습니다.

속초 중앙시장도 옛 음식점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트렌디한 음식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어묵고로케는 시식해보고 맛있어서 대표메뉴라는 오징어맛을 사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치즈가 더 맛있었습니다.

어묵이 아주 쫄깃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가격은 1500원 입니다.

부산역에서 파는 유명한 어묵집에서 파는 고로케는 안먹어봤는데 나중에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 오래 중앙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수수호떡집~

중앙시장만 몇 번째인데 아직까지 못먹어봤습니다...





▲ 예전에 없던 음식이 또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





▲ 정말 기분이 상했던 속초 중앙시장의 씨앗호떡집.

중앙시장 중간쯤 쉼터에 있는 씨앗호떡집 입니다.

입구에 있는 씨앗호떡집은 항상 줄이 너무 길어서 이곳에서 사먹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비해 요즘 줄이 많이 줄어든거 같습니다.





▲ 가격은 1000냥 동일하구요.





▲ 씨앗호떡을 받았는데... 와 이게 뭐지 정말....

속이 텅텅빈 씨앗호떡이라..... 처음에 잘못 주신 줄 알고 아저씨한테 다시 물어봤습니다.

웃으시면서 아니라며 이게 제대로 준거 맞다며 하시는데 일단 다시 발걸음을 돌려서 가는데...

아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닌거 같더라구요.

한 입 깨물어먹었는데 그냥 밀가루 그 자체...

제 블로그에서 씨앗호떡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서울에서도 이렇게 안줍니다.





▲ 해도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입 먹고 제대로 따지러 다시 갔는데,

아저씨가 다시 원래 정량이 그거라면서 이만큼 더 넣어주시더라구요.

하...다시는 속초에서 씨앗호떡 안먹는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분명 처음에 주신게 정량이라고 했으니 속초에서 씨앗호떡 드실 분들은 큰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여전히 사람많은 만석닭강정





▲ 속초 중앙시장에서 파는 오징어순대는 제가 알기로는 전부 공장에서 만들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없었던거 같은데 수제 오징어순대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안에서 직접 만드시는 속 까지 보여주셨습니다 ㅎㅎ





▲ 오징어순대는 예전에 한 번 먹고 또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닌데 수제라 하니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 속초 중앙시장..정말 트렌디 합니다.

닭강정이 유명해지니 명태강정에 이어 꽃새우강정, 그리고 문어강정까지..

뭔가 옛 그 느낌을 잃어가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그래도 속초 중앙시장에 오면 항상 꼭 먹던 메밀전병.





▲ 해물이랑 김치를 먹었는데 역시 김치메밀전병이 진리입니다.

한 줄에 천원인데 속초 중앙시장 가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는 음식입니다.





▲ 똑이네 새우튀김.





▲ 이게 꽃새우강정 입니다.

새우가 비싸서 꽃새우강정도 양은 얼마 안되지만 12000원 정도 했습니다.

가격 때문에 발걸음을 뒤로하고..





▲ 속초아저씨 튀김맛집.

대한민국 응원을 하면 새우튀김을 공짜로 주신다고 합니다.

전 시식만으로 꽃새우튀김을 먹었는데 바삭하긴 하더라구요.





▲ 홍게튀김도 팔고..


최근 속초 중앙시장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새우튀김집이 메이커가 딱 저 2개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저것 보다는 많았는데 다 잡아먹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이러면 경쟁 보다는 담합으로 음식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가격도 다 같고, 튀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시식용으로 주는 꽃새우튀김을 산다고 하면 중짜리 새우를 주는 가게가 있으니 꼭 확인해보고 사시기 바랍니다.

저도 올 초에 꽃새우튀김이 바삭하고 맛있어서 박스에 담아주는대로 확인도 안하고 사서 가지고 왔는데 알고보니 다른 새우튀김이더라구요.





▲ 속초에서 별미라고 하던 완떡이네.

완자빵, 꼬치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곳 입니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에서 파는 음식점 답게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꼬치와 빵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웬지 모르겠지만 패스...





▲ 워낙 유명한 튀김..

여전히 장사가 잘되더라구요 ㅎㅎ





▲ 단호박 식혜 2천냥...

목이 너무 말라서 사먹었는데 기대했던 단 맛은 아니라 실망은 했지만, 너무 단걸 싫어하는 분들께는 맞을거 같습니다.





▲ 대게고로케..

별게 다 생기는거 같습니다...





▲ 이렇게 생겼더라구요..

줄이 길어서 패스했습니다.





▲ 아이스크림 튀김도 팔고..





▲ 시장 끄트머리에 감자전을 파는 입담좋은 아주머니는 그대로 있습니다.

막걸리 한 잔에 1천원과 바로 앞에서 구워주는 감자전...

여름이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항상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장다운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 이번에는 만석이 아니라 중앙을 사왔습니다.





▲ 예전에 닭강정 사면 무료주차권 1시간을 주던데, 이제 30분짜리 한 장 주더라구요.





▲ 속초를 처음 방문했을 때 잊을 수 없는 순대국집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그릇 먹으러 갑니다.

너무나 변해버린 속초 중앙시장에 이 순대국집만은 그대로 남아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 가격은 예전에도 8천원이였는데 지금도 8천원.

장사가 잘되서 그런지 가게를 옆으로 옮겼더라구요.

제가 이 집을 블로그에 포스팅 했을 때가 2011년 말이였던거 같은데..다행히 푸짐한 인심이며 맛이며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 이거 안먹었으면 속초 중앙시장에서 서운함만 가득히 남기고 갈 뻔했네요.


매번 갈 때마다 너무 변해서 이제는 시장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먹방찍으러 전주 여행을 가서 전주한옥마을에서 느낀 그 무언가와 비슷하다고 해야 될까요?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달라진 인심과 옛 가게는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주차 시설은 나아지는건 없고..

이번에 방문한건 아니였지만, 먼저 다녀간 지인 말로는 지하 수산시장도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구요.

맛집들도 사람 많아져서 인심이 야박해지고, 맛이 변하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줄기 마련입니다.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은 좋지만, 제가 보기에는 시장의 맛은 사라지고 너무 상업화가 심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인들이 들어와 현지인들을 밀어낸다고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속초 중앙시장.

이번에 너무 많이 변화되서 아쉽지만, 점점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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