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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일상생활 이야기

복날에 찾은 삼계탕 맛집, 충격적 위생 실태!

by 공감공유 201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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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였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찝찝하고 날씨가 무지 더웠죠?

초복에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습니다. 삼계탕을 비롯한 보신탕 류의 음식들인데요, 저도 초복이라 신촌에 있는 유명 삼계탕 집을 찾았습니다.

저번에도 한 번 와본적이 있었는데, 맛도 괜찮고 음식점도 넓고 깨끗해서 조금 괜찮다고 생각했던 삼계탕 집이였습니다. 티비에도 몇 번 나오고 꽤나 유명한 집 입니다.

식사 시간 보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초복이라 그런지 그 넓은 음식점 안은 이미 꽉 차있고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음식점 직원분들도 너무 바쁘고 날씨도 덥고 기다리는거에 지친 손님들이 안내 없이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서로 먼저 왔다며 약간의 말다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불쾌지수가 높아졌다는 뜻이겠죠?

다행히 저희는 많이 기다리지는 않고, 10분 정도 기다리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안내를 받고 탁자에 앉아서 기다리니 코에서 깍두기 쉰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옆 테이블에서 나는 냄새라 생각해봤지만, 냄새가 깍두기 자체에서 나는 냄새는 아닌고 같고 해서 설마 하는 생각으로 테이블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냄새의 범인은 테이블에서 나는 냄새! 

식당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이나 주부님들은 테이블을 닦는데 행주를 똑바로 빨지 않고 닦아서 나는 냄새를 아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신경 쓰이는 냄새죠. 그래도 직원분도 손님에 비해 얼마 없는 듯 하고, 다시 닦아달라 하기도 뭐하고 해서 물티슈를 꺼내서 테이블을 닦아봤습니다. 


 


역시나 물티슈에서 머리카락 부터 시작해서 고춧가루며 각종 이물질들이 묻어 나오더라구요.

닦고 나니 냄새도 확실히 안나구요. 뭐 어찌됐건 사람 많은 날이고 손님의 숫자에 비해 직원분들이 너무 부족한 듯 보여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행히 삼계탕의 맛은 그대로더군요~ 복날에 삼계탕 한 그릇 하고...

그런데 갑자기 같이 간 여성분이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다리에 뭐가 잔뜩 묻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테이블 밑을 보니 정말 말이 아니였습니다.


분명 오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쓰레기 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이물질들이 떨어진거였죠.

유명 맛집, 특별한 날에 인기있는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손님 입장에서는 유명 맛집에서는 직원을 조금 더 고용하거나 특별한 날에 인기있는 음식점에서는 단기 알바라도 고용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하지만 단가가 안맞다던가 너무 단기라던가 등의 이유로 직원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혹자는 음식이 맛이 있다면 불친절도 감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맛의 음식점 찾기도 힘들고 그런 곳에서 과연 제 맛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그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직원분들 생각해도 좋을게 없고 손님 입장에서는 직원분들에게 뭐 부탁하기도 미안합니다. 반찬이 떨어져도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원 하나 하나가 너무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항상 사람이 많은 유명 맛집이나 복날에 삼계탕집, 보신탕집을 가면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하나 하나 신경을 못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면 괜히 밥 먹는 것도 '이 안에 뭐가 들었을까, 설거지는 제대로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집찝한 기분만 듭니다.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음식점이라면 제일 기본적인 위생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복날에 삼계탕집에 가서 똑같은 돈 내고 이런 대우를 받아서 먹느니 집에서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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