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돌싱이 된지 5년차가 지나가고 있다.
20대 후반에 결혼과 이혼을 하고, 이제 30중반이 되어버렸고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내 인생의 격변기라고 할까? 배신, 이혼에 대한 슬픔과 분노로 1~2년간 힘들었고, 3~4년간 내 처지에 대해서 힘들어했었고, 5년차가 되니 이제 초월해버리고 이제 나 자신으로 돌아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시간 동안 돌싱들이 정말 많아져서 그런지 언론에서 돌싱 연예인에 대한 방송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제 일반인 돌싱들이 연애하기 위해 나오는 돌싱글즈 라는 프로그램도 꽤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돌싱이 연애하기가 정말 어렵지만, 일반인이 전국민이 볼 수도 있는 TV에 나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아닐까 싶다.
다만, 같은 돌싱으로서 돌싱글즈를 보며 이혼 후 5년간의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될 수 있었다.
1. 나는 어땠을까?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상대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넓던가, 그만큼 사랑을 해야된다.
진짜인지 편집인지 모르겠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몇 박을 하게 된다면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올거라고 생각이 된다. 가면이 아닌 진짜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돌싱글즈 시즌 1, 2에 나오는 몇 몇 출연자들은 각오하고 나온 것일테지만, 살면서 먹을 욕은 다 먹었을거 같다.
이혼을 하고 나의 행동과 부족한 점, 상대가 외도를 한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 서로 평생 살아왔던 가정환경과 가치관의 차이 등이 있겠지만, 결국 나도 많은 결점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결혼을 했더라면 그래도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2. 과연 나는 저들처럼 다시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돌싱도 총각, 처녀들처럼 외롭고 허전하다. 오히려 옆에 누군가 있다가 없어지니 더 그러는 사람도 있다. 이번 돌싱글즈2에서 창수와 은영이의 처음 불꽃튀는 그 마음이 부러웠다. 앞 뒤 전후 관계를 다 제외하고, 짧은 부분만 보면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열정이 넘쳐보였다.
남자치고 어린 나이에 이혼 후 비교적 연애를 많이 해본 편이다. 같은 돌싱 보다는 주로 미혼을 만났었는데 좋아하는 감정 보다는 돌싱인걸 알고 좋아해주는 고마운 감정이 더 컸었던거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결혼 생각이 있는 미혼과 계속 만나는게 두려우면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
결국 같은 돌싱을 만나는게 가장 속 편하지만, 기회도 거의 없고 돌싱이라는 좁은 폭 안에서 서로가 눈을 맞기란 쉽지가 않다. 그 중에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행운이겠지만, 미혼처럼 그러기는 쉽지가 않다.
20대때랑 다르게 나이가 들어서일까? 돌싱이라 그런 것일까? 이제 혼자가 편해진걸까? 그때 엑스만큼 사랑할 수 있는 여자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의문과 함께 이제 지쳐서 내려놓는거 같다.
이번 돌싱글즈를 보면서 다시 뜨거운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긴하다. 창수-은영이처럼, 남기-다은이처럼 그런 설렘과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3. 마음을 열고 나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길
돌싱글즈 시즌 1,2를 보면서 느낀게 쎄한 느낌은 여전히 틀리지 않는구나 라는걸 보여주는 남녀들이 있었다.
또 누군가는 마음을 선뜻 열기가 두려워하는 것이 보였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겪어왔던 것이고 예전에는 고슴도치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마음 열기가 두려웠었다.
지난 5년간 내 스스로가 심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망가졌었던거 같았다. 3년차부터 괜찮은가 싶더니 어느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있었고, 몇 번을 번복하고 다시 마음을 잡고 있다.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라 그런가 돌싱글즈를 통해 반성도 하고, 뭔가 재충전도 된 느낌이다. 마음은 예전으로, 정신은 보다 성숙해져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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