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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결혼, 그리고 이혼

돌싱 모임 후기, 이혼 후 삶에 대해 털어놓기

by 공감공유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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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모임 후기, 이혼 후 삶에 대해 털어놓기


얼마 전, 기회가 되어 돌싱분들이 모여있는 오픈카톡에 들어갔었고, 오프라인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모임에 나가기까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두려움도 많았지만, 좋은 시간이 되었었습니다.

혹시나 저 같이 저런 모임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가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거 같아서

짧게나마 돌싱 모임에 대한 후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친구들은 이해못하는 이혼 후의 삶


이혼하고 친구들을 자주 만났었습니다.

언제나 하는 말은, 나이가 어리니 괜찮아, 애가 없으니 괜찮아, 너 정도면 훌륭해 이런 위로의 말들을 해주지만,

겪어보지 못한 친구들이 위로해주는 말로는 괜찮아지기가 어렵습니다.

속 깊은 얘기를 해도 공감해줄 수도 없고, 이해를 해줄 수도 없는 아픔이니까요.

아직 제 주위에 유부남들 보다는 총각들이 더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들과 말하면 보통 하는 얘기가 같았습니다.

같은 돌싱인 분들 만나서 서로 이혼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얘기도 나눠보고 싶었지만, 막상 기회가 쉽지가 않았죠.


오픈카톡이라던가 네이버, 다음 카페에 이미 돌싱 관련 된 모임들이 활성화가 되어있지만,

뭔가 동물의 왕국 느낌일거 같고, 성격 상 그런 곳에 참가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어쩌다가 돌싱모임에 들어가게 됐고, 모임 번개(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돌싱모임

저보다 다들 나이가 많게는 10살 위로인 분들도 계셨고, 애가 있는 분들도 꽤나 계시더라구요.

제가 상상했던 슬픈 분위기의 모임은 아니였고, 다들 밝고 잘 지내시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그래도 속으로는 다들 상처들이 있으시고, 천천히 치유 중이신거 같더라구요.

다들 좋은 분들이고, 단순 이혼하고의 삶에 대한 공유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인생 선후배로서도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생각보다 마음 편안한 모임이였습니다.

이런 좋은 분들이 왜 이혼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다들 좋은 분이였어요.


저도 저런 모임이 처음인지라, 자리에 앉았을 때 손 떨릴 정도로 긴장했는데 술 들어가고 얘기하면서 많이 풀어지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이런 모임에서 만나서 커플도 되고, 재혼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모임이였지만, 나름 저도 치유가 되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하는 얘기들 보다 훨씬 더 심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간이였던거 같아요.


갖고 있었던 선입견에 비해서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다들 같은 상처가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조심스럽기도 하고 서로 힘든 점, 육아에 대해서도 말하면서 좋은 자리였던거 같습니다.

이혼하고 힘드신 분들은 어렵겠지만, 이런 모임 한 번쯤은 나가봐서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끼리 얘기도 나눠보고 하면, 혼자 앓고 있는 것 보다 많이 위로가 되는거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혼 후 삶, 돌싱 관련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힘드신 분들은 한 번쯤은 생각해봐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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