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삶, 돌싱으로 3년차 무엇이 달라졌을까?
처음에 이혼을 했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자책도 엄청 많이 하고 1년 동안 친구 몇 명이랑 술로만 보냈었다.
배우자 외도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나에게 왜 벌어졌을까, 자책을 하며 아직까지 사회에서 돌싱, 이혼에 대한 시선이 안좋구나,
이혼이 흠이 아니라고 해도 막상 본인에게 그런 일이 오면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되는구나
라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말부부를 하다가 1년 만에 이혼한거라 결혼생활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해봤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는데, 재혼이 가능할까, 무엇보다 현실의 장벽이 컸다.
돌싱이라 소개팅도 잘 안들어오고, 만나서 돌싱이라고 말하면 색안경을 끼는 분들이 많았다.
이혼 후 이제 3년차가 지나갔다.
아직도 방황하는 듯, 갈피를 못잡고 열심히 놀았고, 시간이 흐르니 결혼, 이혼했다는 사실 자체도 가끔 잊고 살 정도로 시간이 흐른거 같다.
가끔은 친구들과 솔로처럼 놀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술 보다는 책과 운동을 하며 정서적인 불안감을 없애려고 하고있다.
이혼 후 생겼던 불면증이나 정서적 불안감은 거의 나아진거 같다. 벌써 3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예전에 자주 생각나던 '왜 평범하게 살아왔던 나에게 이런 일이' 이런 생각도 사라졌다.
다만, 이혼하고 생긴 '돌싱남' 이라는 딱지, 아직 주변에 장가도 안간 친구들이 많은 32살이라는 나이에 달고 다니기에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연애를 하는건 어렵지 않다. 돌싱이라는걸 말해도 힘들지만 이해해주는 인연도 있었지만, 결국 내 마음을 완전히 여는게 어려웠다. 내 주변에 돌싱이 없어서 같은 돌싱을 만나기 힘들기도 하지만...
얘기를 해보면 남자만 이런게 아니라 돌싱녀분들도 아마 비슷한 심정인거 같다. 누군가를 만나서 달달한 연애를 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는 점.
이미 이성에게 상처를 크게 받았지만, 결혼 전, 처녀/총각 때 보다 이성을 만나기가 어렵고 쉽게 상처를 받으니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 나한테 와서 이혼을 하고 싶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말린다. 부부상담부터 받아보라고.
정말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면, 이혼이란 이벤트는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변화이다.
이혼 후 후회를 하면 너무 힘들어진다.
이혼 후의 삶, 이혼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신중히,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하길 권해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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