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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거하신지 2년..
안타깝게도 심리적 압박으로 인한 자살...
집에 대한민국의 가시고기 아버지 바보 노무현 이란 책이 있습니다. 정치권에 관심이 없던 제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시작은
가시고기 아버지
가시고기 같은 아버지
나의 아버지 먼 바다에서 돌아와 기둥울 세우고
서까래를 얹고 방 한 칸 마루 한 칸 강물 속에 집을 지었네
......
어느 새 머리 허옇고 검버섯 살갗의 팔순이네
그런 당신의 몸마저 살 발라 자식에게 보시하고
가시만 남기고 떠나가는 아버지 가시고기 나의 아버지
라는 시로 시작을 합니다. 정말 잘 어울리는 비유입니다.
언젠가 비공개된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서민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환하게 웃는 미소, 사회적 약자와 같이 살아온 대통령...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졌다기 보다는 정말 아버지 같이 느껴졌던 대통령...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탄핵을 당할뻔하기도 하고... 이건 고 노대통령의 오점이 아닌 나라의 오점으로 남겠지... 이런걸로 탄핵 걸었으면 지금은 물론이오 역대 대통령도 살아남은 사람 없겠네...
어찌됐건 추진했던 정책들은 보수파와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말 끝마다 꼬투리 잡고, 방해하고...끝까지 미뤄 부쳤지만... 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 아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했던 바보 노무현.
국민과의 소통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소통에 나섰던 대통령.
뭐 경제성장은 현 정권이 경제 대통령을 내세워 숫자를 놓고 보면 훨씬 잘한건 사실이라고는 하는데... 우리나라를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렸다지만, 빈부 격차는 심해져가고...
정부에 독립이 되어야 할 기관들과 언론은 통제되어서 방송인 하차 등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평가는 지금이 아닌 역사 속에서 밝혀질 것이고...
전 이상하게도 16대와 17대 대통령 정치를 떠나 얼굴 자체부터도 정말 상이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 노대통령에게는 뭔가 인자한 느낌과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웃는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은 뭔가 겉만 번지르하고 쪼잔한 느낌이 나고 웃는 모습을 보면 비열해 보이고... 이미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가...
그냥 고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었다는 이유를 대라면 인자하게 웃는 모습이 좋고 서민적인 모습이 좋아서였습니다. 뭔가 대통령 같지 않은 따뜻한 느낌...
처음으로 대통령에게 향하는 노란 물결이라는 것을 보고, 노빠라는 말도 생겨나고... 다시 이런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요?
퇴임 후 봉하마을로 돌아가서 한 말이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아 기분 좋습니다!" 라고 합니다.
서거 2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이런 행렬이 이어지는걸 보면 정말 바보 대통령은 국민들 가슴에 깊이 묻혀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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