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50원이 전해준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

과자 하나 사먹는데도 1000원짜리 한 장이 필요한 지금, 250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간만에 책상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250원짜리 우표와 함께 오는 편지 한 통이 힘든 군생활 중 얼마나 힘이 되는지...

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받은 편지 중에 특별히 기억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위문 편지' 입니다.

원래는 3장이였는데, 한 장은 간수를 잘못한지라....;

첫 편지는 바로 사진과 함께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가 보낸 편지입니다.
그냥 자기 소개 한 줄과 편지 한장...
별 내용은 없더라도 귀여운 꼬마 사진 한 장과 오니 너무나 기쁘더군요~ㅎㅎ
지금도 보면 가슴이 뭉클뭉클~

꼬마 아가씨?가 줄넘기 하는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너무나 귀엽죠?ㅎㅎ

그리고 초등학생이 정말 정성들여서 보내준 편지 한장...
색연필로 색색 구분까지 해놓고 ...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다고 하면서 손에 바르는 크림과 립밤까지 같이 보내주었습니다.
완전 감동이죠?
편지 아랫부분은 답장까지 써달라면서 주소를 적어놔서 잘랐습니다ㅎ

그리고 3번째 편지... 한 번도 못봤지만 먹을것도 같이 드리고 싶어서 쓴다네요.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행방을 모르는 편지 한 장은 어느 할머니가 써주신건데 2장씩이나 써주셨었답니다. 그 편지는 자식 걱정하는 할머니처럼 쓰신거라 감동의 쓰나미가...
이때가 일병 시절이였는데, 강제로 편지 쓰기를 시켰던간에 정말 이 편지들이 너무나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소포와 함께 온 편지...

군대 뿐 아니라 오랫동안 타지에 나가있는 동안, 아니면 정말 힘든 일이 있고 인간적인 냄새를 느끼고 싶을 때 이메일이나 문자 보다는 직접 손으로 쓴 편지가 얼마나 가슴을 울리는지 아실겁니다.

편지를 쓰는데 길게 쓴다면 시간을 오래 잡아먹기도 하지만, 짧은 편지라도 손수 쓴다면 받는 사람은 훨씬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까지 연애에서도 자필편지가 잘 먹혀들어간다고 하잖아요?ㅎㅎ

직접 쓴 편지, 그리고 250원짜리 우표 한 장으로 시작된 250원의 행복...
큰 힘과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받는 사람에게는 어느 것 보다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소중한 분에게 편지 한 통 날리는 것~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이 따뜻해지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