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체사레 랑게네비올로, 커클랜드 끼안티클라시코(낙곱새와 와인 페어링)

피오체사레 랑게네비올로, 커클랜드 끼안티클라시코(낙곱새와 와인페어링)

요즘 새마을구판장을 자주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태리와인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와인샵들 보다 이태리와인 리스트가 괜찮고 가격도 좋아서 갈 때 마다 계산하는걸 보면 거진 이태리와인인데요.

이번에 이태리와인과 잘어울리는 안주가 무엇일까 하다가 낙곱새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파스타랑 피자랑은 많이 마셔봤고 한식이랑 잘어울리는 페어링을 찾고 싶었는데요.

이번에 배민에서 주문했던 국민낙곱새
낙곱새는 다른 매장들도 비조리만 판매를 해서 부르스타에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배달용기는 불 위에서 조리해먹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낙곱새는 중짜리 2.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나름 상태가 좋아보이는군요.
낙지가 아주 실합니다.
한식 그리고 매운 음식과 와인은 처음이고 안어울릴거 같은 걱정도 살짝 들었네요.

열일 중인 부르스타
10분정도 끓이니 맛있는 낙곱새가 탄생했습니다.
부산에서 낙곱새가 인기를 끌고 요즘 서울에도 매장이 많이들 생겼더라구요.

너무 맛이 매우면 혀가 마비가 될거 같아서 가장 맵지 않은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소주랑 마실 때는 조금 더 매운맛을 찾겠지만 와인페어링에는 덜매운게 좋을거 같더라구요.

피오체사레 랑게네비올로
피오체사레 네비올로 가격은 새마을구판장에서 지아코모 보르고뇨 랑게네비올로 두개 셋트로 6.99만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온누리 적용 후 가격 생각하면 한 병 당 3만원 초반대로 역시 구판장 가격 좋습니다👍🏻

두 와인 다 docg등급이 아닌 doc 등급이더라구요.
그래도 생산자가 워낙 유명한 곳들라 걱정보다는 기대를 하고 마셔봅니다.

처음 접하는 랑게네비올로인데요.
색부터 피노누아 색깔처럼 여리여리하고 향도 화사한 붉은 과실류가 올라옵니다.
가죽향 흙향도 나구요.
탄닌감도 너무 부드럽습니다. 뽕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탄닌이 계속 심해지더라구요.
피오체사레 랑게네비올로 비비노 평점은 3.9 입니다.
바롤로나 그 윗등급은 가격도 엄청 비싸지는 만큼 평도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에는 로베르토 보에르지오 랑게도 마셔봐야겠습니다. 가격이 4만원 후반대인만큼 평이 좋아서 궁금했던 유모차 라벨의 네비올로.

낙곱새를 거진 건져먹고 라면사리를 추가합니다.
요즘 술이 약해저서 와인 한 병만 마셔도 살짝 취기가 올라오는거 같아요.
8병을 넣을 수 있는 와인셀러는 꽉 채워질 틈이 없네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낙곱새가 끓여진 국물에 라면.
살짝 짜지만 그냥 라면 끓여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피오체사레를 다 마시고 가성비 갑인 데일리와인 커클랜드 끼안티클라시코를 꺼내봅니다.
와인은 항상 한 병은 아쉽고 두 병은 마셔야 취하는거 같아요.
코스트코 가면 꼭 몇 병씩 사오는 커클랜드 끼안티클라시코.

아....
분명 훨씬 맛있었는데... 앞서 조금 비싼 와인을 마셨다고 1만원대 와인이 형편없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혀는 참 간사합니다.
이래서 와인도 결국 10이하짜리는 입에도 안대는 사람들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면도 건져먹고 밥까지 비벼먹습니다.
요즘 배달음식도 상당히 잘해서 나오네요.
리면사리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밥 비벼먹으라고 밥과 김가루까지 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맛이 없으면 이상하겠죠..?
배가 터지는 날 입니다.

낙곱새 안에 중국당면도 들어있고 안주로 최고인거 같아요.
와인페어링으로도 강추드리는 안주입니다. 꼭 치즈 하몽 파스타 스시 이런 음식일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생각보다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맘에 쏙 들었던 피오체사레 랑게네비올로
네비올로 품종은 처음이였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참고로 새마을구판장에서 셋트로 구매한 지아코모 보르고뇨 랑게네비올로 보아 피오체사레가 더 맛있게 마셨네요.
둘 다 유명한 생산자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낙곱새와 데일리와인을 마셔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네요. 와린이라 다양하게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네비올로 품종 참 매력적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