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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대학생 동원훈련, 대학생만의 특권 침해?

by 공감공유 201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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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갓 2년차 예비군 입니다. 작년에 학교 예비군 훈련 8시간 짜리 훈련을 받고, 이번 년도에는 휴학을 해서 오늘 향방기본훈련 6시간 짜리를 받고 7월에 2박 3일 출퇴근 동원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얼마 전, 대학생도 예비군 동원훈련에 참가해야 된다 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입장이기에 당연히 '절대 안된다, 1년에 8시간만 받으면 되는걸 굳이 2박 3일 동안 받는건 너무 시간낭비다' 라는 이기적이고 어린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헌데, 오늘 향방기본훈련을 다녀오니 생각이 싹 달라지더군요.

향방기본훈련, 무엇을 하나?
1시에 모여서 출석, 병기 지급, 탄띠, 철모 무장 등을 하고 1시간 가량 동영상으로 안보 교육과 작계훈련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어 2시부터 공터에 나가서 설명을 들은 후 각자 맡은 구역에 가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의 현장?을 가졌습니다.
이어 3시 30분정도부터 매듭 묶는 법, 각종 신호들을 배우고 6시에 다시 모여 해산!!
핸드폰을 다 걷어가고, 졸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관리가 잘 된 탓이죠.

흠 딱 이정도였습니다. 동원훈련때는 사격도 한다고 하지만 향방기본훈련이라 그런지 이 정도로 끝~! 날씨가 덥지만 않으면 나름 괜찮은 훈련이였습니다.
그래도 표정에서는 다들 짜증과 곳곳에서는 담배연기만....ㅜ.ㅜ
 


그럼 대학생 예비군 훈련은?
8시에 학교 앞에서 모여서 차타고 이동~ 가서 병기 받고, 신고하고, 안보교육 받다가 점심 먹고, 사격 6발 하고, 동영상 보고 6시에 끝~!
6시간자리 향방기본훈련이랑 사격이랑 동영상 빼고는 오히려 더 형편이 없는 훈련이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교육시간에는 자던가 핸드폰 만지작 거리니까요.

아무튼 둘 다 형식상 예비군 훈련이였습니다. 아무튼 저도 예비군 훈련때 빡쎄게 하는걸 원치 않으니 더 이상 걸고 넘어가진 않겠습니다. 

대학생이 생각하는 동원훈련 반대 이유
우선적으로 학기 중에 실시했을시, 강의료를 떠나서 수업 한 번 빠지면 따라가기 힘듭니다. 가뜩이나 전공 다 겹친날이면...예비군 때문에 보강해주는 교수님들 거의 안계십니다.
그리고 방학 중에 실시했을시, 학생 입장에서는 방학을 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던가 학원을 다니던가 바로 바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을 하지만 중간에 2박3일 빠졌을시 그 타격이 꽤나 큽니다.
그리고 대학생은 공부에만 열중해야되니까요^^(어디서 본 문구입니다..ㅋㄷ)
대학생 예비군 : 차비는 나오니까 제외, 밥값도 나오니까 제외
하루 수강료(어림잡아 6만원) + 수업 못들은거 떔빵해야되는 공부 시간(@, 하루 빠졌다고 장학금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못받는아서 @가 높아지는건 말이 안되겠죠?)

대학생도 동원훈련에 참가해야된다는 이유
당연히 형평성이 어긋납니다. 대학을 안다니고 사업이나 직장을 가진 친구들에게는 2박 3일이면 꽤나 큰 타격입니다. 회사에서는 2박 3일 쉬면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밀린 일을 다 해야되니까요. 솔직히 이러면 스트레스 장난아니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대학생들보다 일반인이 사회에서 하는 일이 더 많고 중요한 일일 수도 있는데... 대학생들과 일반인이랑 차별을 두는 것은 이해불가능. 대학생이 무슨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계급인가?
직장인들이 2박 3일 시간내기 훨씬 힘듭니다. 오늘 1시부터 한다고 11시까지 회사가서 일하다가 예비군 훈련 갔다는...하지만 대학생들은 한 번 빠지고 공부 좀 더하면 그만입니다.
일반인 : 하루 일당(7만원이라고 친다면) 21만원 + 밀린 일감(@)

결론
대학생이 동원훈련에 면제되었던 이유는 1971년 대학진학률도 지금보다 훨씬 낮고, 면제받는 사람들도 없고, 대학생들 공부하라는 이유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지금은 예비군 중 대학생 비중이 무척 높아진 상황에서 말이 달라질 수 밖에요. 또한, 일반인이 2박 3일동안 잃는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훨씬 더 큽니다.

제 생각은 솔직히 아직 대학생활이 더 많이 남은 입장에서 대학생 동원훈련 부활하자라는 주장을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일반인 동원 훈련도 2박 3일 동안 시간만 때우지 말고 8시간 동안만이라도 빡쎄게 끝내면 안될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들은 바로는 2박 3일동안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는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예비군 강화한다고 하는데 절대 이렇게 바꿀리는 없을 것 같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건...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고, 손해를 본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 예비군 자체가 필요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비군이 하는 일은 따로 있으니깐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2박 3일이라는 귀중한 시간이 허송세월 하면서 그냥 날라가고, 대학 못갔다고 차별받는 것 같으니....대학생들 입장에서도 이 편리함을 그냥 버릴리가 없고...
어찌됬건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쪽이던 큰 목소리가 나올 듯 합니다... 

p.s. 요즘 시간이 없다보니 포스팅 글의 앞 뒤가 너무 안맞고, 제가 봐도 뭔말인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댓글도 제대로 못남기고, 추천도 겨우 겨우 ㅠ.ㅠ 이웃분들께 죄송하고, 당분간은 조금 쉬던가 매일 올리던 포스팅 부담 안갖고 시간 날때만 올리려고 합니다. 뷰 이웃분들 말고는 먼저 찾아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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