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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뭐먹을까?/종로/대학로 맛집

삼계탕 맛집! 말복에는 경복궁에 위치한 '토속촌' 오골계도 맛있어

by 공감공유 201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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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에 이어 삼복더위의 마지막 말복. 삼복더위에는 더위를 피하고 몸히 허해진 것을 회복 시키기 위해 보신탕이나 삼계탕 같은 음식들을 찾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故 노무현 대통령도 자주 먹었다는 삼계탕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동안 줄이 너무 길어서 먹을 엄두도 못냈었는데, 저번 주말 시간을 내서 한 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경복궁역 쪽에 있는 토속촌 이라는 곳 입니다. 

예전에 북악 스카이웨이를 오고 가고 하면서 언젠가는 꼭 가야지 꼭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됐네요.

 토속촌의 위치는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올라오신 다음 왼쪽 골목으로 빠지면 

한옥집이 보이고 그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입니다.

서울 3대 삼계탕집 중 한 곳인 데다가 고 노무현 대통령으로 인해 더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토속촌 입구 옆에 통닭구이를 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에서 보니 이곳에서 통닭구이를 요리하고 바로 손님상에 나가더군요.



입구에 붙혀져 있는 안내문.

벌써 29년째나 됐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30년 전통이 되겠네요.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즘 닭도 수입산을 쓰는 삼계탕집이 많은데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고 하니 믿음이 갑니다.



내부는 정말 정말 큰데요, 아주 큰 한옥집 전체가 음식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한옥집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커다란 마당도 있고, 내부에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 한옥집에서 밥 먹는 느낌이 들게끔 좌식 입니다. 구두를 신고가면 신발 벗기가 조금 불편하겠네요.



옻닭과 오골계도 팝니다. 옻은 못먹어서 주문을 못하고 삼계탕1, 오골계2를 주문했습니다. 

오골계는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건데 궁중 보신닭으로 피를 맑게 하며 정력에 최고 좋은 건강식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서민이 먹을 수 없다는 귀한 음식. 지금은 서민은 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오골계 가격은 삼계탕 7000원 비쌉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파는 곳에서 가장 중요한게 김치와 깍두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딱 봐도 적당히 익고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깍두기도 맛있지만 김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양념을 뭘로 했는지는 몰라도 김치랑 밥 한공기만 있어도 한 끼 뚝딱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가져다 주는 번호표.

나가면서 계산할 때 카운터에 제시를 하면 됩니다.



삼계탕 말고도 아구찜 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본 사람들은 다 삼계탕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저렴하다고는 못하겠네요. 다른 곳 보다 1000원에서 2000원 정도 비쌉니다.



밑반찬과 함께 인삼주가 나옵니다. 인원에 맞게 한 잔씩~ 

술을 못하시는 분이라도 한 잔 가볍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술이 순합니다. 

인삼향도 강하지 않구요~ 몸에 좋다는건 먹어야죠...



먼저 오골계를 못먹겠다며 삼계탕을 시킨 지인분의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위에 잣, 해바라기씨, 검은깨 등 견과류가 듬뿍 올려져 있습니다. 이런 삼계탕 처음 봅니다. 완전 기대가 됩니다.

국물 색깔도 투명한 색이 아니라 불투명하고 진한거 보이시나요? 정말 대박입니다.



고기도 한 입 먹어보고... 정말 하나도 질기지 않고 푹 고아져서 살이 너무 부드럽습니다.

드신 분 말로는 가슴살도 퍽퍽한게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자 이제 제가 먹은 오골계 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보자 마자 기겁을 했습니다. 살짝...징그럽게 생겼죠..?

오골계 역시 닭 위에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닭 크기를 보면 토종닭이 아닌 영계를 쓰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작은 사이즈는 아니고 딱 보통 사이즈의 닭 입니다. 

오골계의 독특한 닭 껍질...바로 먹기를 주저하게 합니다.


 


자 이제 음식이 나왔으니 인삼주를 한 잔씩 해야겠죠? 

"건강을 위하여~~!!!" 요즘 날이 너무 더운지라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한 잔 하고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봅니다.

정말 국물 자체가 구수하고 진합니다. 아까 보였던 잣과 여러 견과류를 갈아서 넣은 듯 합니다.



날개도 한 입에 쪽 빨아 먹고~ 그 정도로 살이 부드럽습니다.



닭도 살이 튼실하게 올랐죠? 오골계 처음 먹어보는 사람으로서는 색깔 자체가 신기합니다.


 


뼈도 까만 오골계. 마냥 신기합니다.

삼계탕이랑 비교해서 훨씬 더 부드럽고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괜히 7000원 더 비싼게 아니겠죠?


 


제가 먹은게 닭가슴살인지 뭔지 모를 정도로 퍽퍽한 살 하나가 없습니다.



살을 깨끗히 발라 먹은 다음에는 밥을 먹을 차례 입니다.

닭 안에 찹쌀을 꽉꽉 담아주셨습니다.



몸에 좋은 인삼. 다른 삼계탕 집에 비해 크기가 월등합니다.




대추며 밤이며 정말 다양히 들어있습니다. 밤은 까지 않고 생밤을 반 잘라서 넣어놔서 깨물어 먹어야 됩니다.



찰친 찹쌀에 은행도 들어 있습니다. 대추, 인삼, 은행, 밤 뭐 몸보신으로는 말 다한거죠...?

 흰쌀 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토속촌에 가기 전, 다음 지도를 통해 검색을 하고 갔었습니다.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리뷰가 많이 있었는데요, 읽어보니 맛있다는 리뷰가 많긴 했지만 위생을 지적하는 분도 있었고, 프림 넣었다는 분도 있었고 악평들이 조금 많아서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프림을 넣은게 아니라 정말 잣을 갈아 고아낸 국물이였구요, 찹쌀도 찐득하니 정말 맛나고 오골계랑 삼계탕도 퍽퍽하지도 않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지껏 먹어봤던 삼계탕 중에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있게 추천해드리는 삼계탕 맛집 토속촌! 

말복 날 삼계탕 한그릇 먹고 무더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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