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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행복주택 반대?! 목동에 건설이 되면 생기는 문제점 3가지

by 공감공유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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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반대?! 목동에 건설이 되면 생기는 문제점 3가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행복주택이 본격적으로 구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지역으로는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7곳으로 정해졌는데요.

벌써 목동이나 송파 노원 등 몇 지역의 경우 집값이나 학교 문제로 인해 잡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도 목동에 살기 때문에 이 문제에 큰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현재 목동에서는 행복주택 반대하는 분들이 정말 많고, 오목교나 7단지쪽 목동아파트에는 행복주택 반대라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오목교 부근이나 목동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행복주탁 반대 플랜카드.


행복주택이란?

행복주택은 임대주택 외에도 업무, 상업기능을 함께 제공해 주변 도심재생과 연계하는 등의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을 말합니다.

행복주택이 다른 주거건물과 다른 점은 철도 위에 인공적으로 대지를 만들어 임대아파트 및 상업시설을 짓는다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행복주택은 60%는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대학생, 주거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이 되고,  20%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으로 공급, 나머지 20%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행복주택의 장점은?

이 행복주택의 장점은 저렴한 국유지, 교통도 좋은 곳에 주택을 세워 거주자들의 대중 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 주택의 가격입니다.

행복주택은 시세의 50~80%의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회적 취약 계층의 내집마련을 돕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주택의 60%를 집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같은 사람들에게 배정을 했기 때문에 해당하는 분들께는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장점과는 대조적으로 행복주택은 기존이 살던 지역 주민의 동의 없이 선정한 것이라 기존에 살던 주민들이 엄청난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주민들의 반발을 일부 사람들은 지역 이기주의라며 반발도 하고 서로 대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목동에 살면서 언론에 큰 이슈가 되는 집값 하락 문제, 학교 문제와 같은 기존 주민들이 받는 단점 외에도 행복주택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도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봤는데요. 


목동 주민이 바라본 행복주택의 문제점 3가지


1. 귀족학교라 불리는 목운초,중 아이들과의 대립

이 문제는 기존 목동 주민들이 아닌 새로 행복주택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큰 문제가 될거 같은데요.

목동에는 목동아파트 보다 평수가 커서 집값도 비싸고, 무엇보다 유지비가 비싸서 돈 많이 버는 분들이 아니라면 살기 힘든 하이페리온과 트라팰리스와 같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목운초등학교, 목운중학교라는 나름 귀족학교라 불리는 학교가 있는데요, 타 지역에 살다가 이 중학교에 입학을 하기 원할 정도로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는 인기가 좋은 학교 입니다. 

저도 이 학교 안에서 시험을 본 경험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운동장도 정말 좋고 안에는 심지어 엘레베이터까지 있습니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에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학생들이 몰려들고 하니 입소문이 탄 학교죠. (실제로 공부 환경도 좋다고 합니다.)


▲ 오목교 부근에 위차한 목운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귀족 학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은 학교가 아닌 학교 학생, 학부모들한테 있습니다.

목동 아주머니들 이야기를 빌려보면 주상복합아파트 자녀들이 너무 곱게 자라고, 너무 부유하게 자라서 그런지 현 목동아파트 자녀들과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목동아파트는 그지같은 동네이니 그러니 어울리지 말자" 같은 일종의 왕따 같은 현상인데요. 

중학교는 들은바가 없어서 모르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중학교도 크게 다를바 않다는 생각)

목동아파트도 서울에서 나름 비싼 아파트인데, 하이페리온, 트라팰리스에 사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낡고 허름한 아파트처럼 보였나봅니다. 

아줌마들부터가 따돌린다고 하니 뭐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모를 나이에 벌써부터 그런 말을 한다니... 뭘 안다고 밖에서 뛰놀아야 할 나이에... 이 말을 처음 듣는게 아니라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대단하죠...? (물론 이곳에 사는 분들 전부가 그런거는 아니겠지만, 학교라는게 일부만 그래도 분위기 때문에 어떻게 흘러갈지 모릅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학교에 행복주택에 사는 학생들이 온다면 학생들은 더 심한 고통을 겪을 듯 합니다.

이미 양천구 14단지 쪽에 양천아파트라는 새터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이쪽과 비슷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편견과 인식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정말 힘들거 같습니다.



2. 교통 지옥 문제

목동에 살면서 편리한 점은 걸어서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행복한세상 같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쇼핑몰과 SBS와 같은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생긴 문제점은 출근, 퇴근시간, 주말에 이쪽 부근이 교통 지옥이 된다는 점 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1단지에서 현대백화점 가는데 1시간 넘게 걸린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쪽도 막히는 지역으로 유명한데 그만한 가구가 더 들어서면 교통난이 더욱 더 심화될거 같습니다. 거기다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공간은 주차장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차들이 이용을 하고 있구요.

차가 없는 저는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목동 교통이 불편한 이유가 바로 일방통행이라 처음 오시는 분들은 적응이 안될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비 없이 인구수를 늘리면 앞으로의 상황이 훤합니다.



▲ 오목교역 부근에 위치한 하이페리온1. 주변에 하이페리온2와 트라팰리스 같은 고가의 주상복합주택이 있습니다.


3. 인구 수 대비 학교 수 부족

목동이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가 교육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양천구는 인구 밀도지역 1위 지역 입니다.

학군 때문에 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학교에 학생수가 자연적으로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저 역시 이곳에서 초, 중, 고를 다 나왔는데 현재는 저 다닐 때 보다 학생수가 더 많아지고 몇 몇 학교에서는 운동장에 별관까지 건설 할 정도입니다.

예전부터 학교 교실에서는 학생 수를 줄이겠다고 하지만, 목동은 정 반대로 나아가고 있죠.

학교 뿐만 아니라 양천구 도서관은 더욱 더 심각한 상황이구요(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변화가 됐기를 기대합니다.)


결국 교통이나 학생들의 질이나 기존 주민들과 새로 들어오게 될 행복주택 주민분들 둘 다 피해를 볼 것입니다.

특히나 목동 하이페리온이나 트라팰리스에서 생긴 이상한 감정들은 학생들이나 학부모한테는 정말 힘들거구요.

거기다 자녀 교육 시켜보겠다며 열심히 돈 모아서 목동에 집 마련한 분들에게는 혹시나 하는 집값 하락에 대한 염려도 있겠죠.

목동의 상황을 보면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목동에 건설 될 예정인 행복주택. 그리고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주민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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