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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생활경제

카페에서 자릿세를 따로 받아야 되는 이유

by 공감공유 201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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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밥을 먹고 만인의 데이트코스인 카페에 갔습니다. 가까운 곳에 편히 앉을 수 있는 카페는 한 곳 밖에 없던지라, 항상 가던 곳을 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큰 카페가 앉을 자리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 한바퀴 쑥 돌아보았습니다. 역시나 없더군요....
 

근데 눈에 띄는 한 가지, 테이블에 아무 것도 없고 수다 떠는 분들이 3~4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중간에 치운거일 수도 있지만, 뭐 먹은 흔적이 없이 그냥 앉아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 밖에서 몇 명 대기하고 있어도 끝까지 버팅기더군요. 

솔직히 지금에서야 쓰는거지만, 예전에도 카페를 가보면 뭐 안시켜놓고 자리만 앉아서 죽치고 있는 분들이 꽤 됩니다. 
제가 카페 주인도 아니니 신경쓸바는 아니지만, 자리가 없어서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그냥 돌아가는 상황에도 매니저가 와서 나가라고 안하면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치가 없는건지, 얼굴에 철판깐건지...
 

카페는 공공재가 아닙니다.


카페는 주인장들이 이익을 취하고자 만들은 장소입니다. 꽁짜로 손님들 자리 내주려고 만든 장소가 아닙니다. 엄연히 커피 가격에 커피값만 들어가있는게 아니라 자릿세도 들어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편히 앉아있을 수 없다면 커피 한 잔에 4000~5000원 주고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저가의 테이크 아웃 커피점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그냥 개방이 되있고, 매니저나 아르바이트도 딱히 신경을 안쓰니 '무임승차 문제'가 발생되곤 합니다. 카페가 자신들을 위해 자리를 제공해준것 마냥 들어와서 자리 잡고 책 펴놓고나 친구들과 떠들고.... 요즘엔 카페에서 조별 모임 한답시고 우루루 몰려들어와서 시끄럽게 토론하고... 주위 사람들 생각을 전혀 안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일부 카페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한 쪽에 대형 테이블을 만들어 놓던가, 아니면 스터디카페가 다로 있는데...자리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꼭 카페와서 3~4개 테이블 붙여가지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8명인데 달랑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카페를 목소리로 장악하는 모임들... 
이런 사람들 남 생각은 안하나요?

누구는 4000~5000원 커피값 부담 안되서 카페가서 커피 먹는건가?


커피값 당연히 비쌉니다. 아직까지 커피값 계산을 할 때마다 부담됩니다.
허나 그만큼 자리 편하고, 시간 때울 때 피시방 같은 곳 보다 카페에 가서 얘기하거나 책 읽으면 4000~5000원 지불해도 어느 정도는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페 주인도 먹고 살아야되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적정이익 이상이 나와야 되니까요.

카페에서 자릿세라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여러 해결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카페에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사람이 많은데도 안나가고 버티는 사람들... 일일이 매니저나 알바생들이 와서 무작정 나가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동네카페의 경우 커피 안시켰다고 나가라고 하면 이미지 안좋아질까봐 쉽게 결정을 못할 듯 합니다. 오늘 말고도 얼마 전 카페에서 노숙자처럼 보이는 분이 와서 안시키고 앉아 계시던데 얼마 후에 매니저가 와서 내쫓아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노숙자분은 연세가 많이 드셔보이고, 매니저는 나이가 한참 어려보이는데 좀 안타깝기도 하였지만요....  

차라리 카페에서 커피값을 내리고 앉아서 먹을 사람에게는 자릿세 개념의 상품을 따로 만들어서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유럽에 좋은 레스토랑 같은 경우는 자릿세를 따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카페랑은 개념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오늘 확실히 느꼈습니다. 
무임승차자들로 인해 카페 주인도 피해받고, 손님들도 피해받고...
테이크아웃 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덜가고, 이런 문제라도 방지하고자 커피값은 내리고 자릿세를 따로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예전에 별다방 커피를 즐기는 여자에게 '된장녀'라는 불쾌한 별명이 따라 붙고는 했었지만, pc방가서 게임하거나 술 먹는 것보다 차라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게 건강에도 좋은 듯 합니다. 
커피값이 비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해 진작에 시장에서 퇴출당했을텐데, 오히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니 가격만 보고 비싸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앉아서 수다 떨고, 공부하고, 작업하기에 딱 좋은 환경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페.

불과 2~3년 전보다 곳곳에 카페가 우우죽순 들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를 통틀어 10개가 넘고, 유흥가를 가보면 10m마다 커피전문점이 보일 정도로 점포도 많아지고 그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꼭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도 한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카페 문화가 발달하고, 신개념의 카페도 많이 생겨나는 지금, 그만큼 시민 의식도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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