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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해병대를 보면서.

무슨 생각...?/군대속의 추억..

by 공감공유 2011. 3.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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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병대 구타사건으로 해병대가 다시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유인 즉, 해병대에서 구타사고가 발생해 후임들이 고막이 터지고, 장기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맞았다는 것 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기분이 묘하게 이상해집니다.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해 후달리는 제가 선임분들에 비해 기합빠진 군생활 했던 경험으로 한글 한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훈단을 마치고 실무에 가고 1달후에 사단장님이 바뀌셔서 '병영생활 명랑화' 라는 슬로건을 걸고 구타와 악습 없애기 캠페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병때 아시죠? 내부실 들어가자마자 훈단냄내 난다고 욕먹고... 간부들과 처음 받았던 교육과는 달리 선임들에게는 또 다른 실무의 세계를 배워나갑니다.
전 처음으로 맞았을때가 감탄사 썼을때였습니다. '아, 오' 이런 말을 썼다가 순검이 끝난 후 불려나가서 맞맞선임에게 맞았었습니다. 처음에 맞으니 이게 군대의 구타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감탄사 썼다고 맞으니 울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선 항상 긴장을 하면서 열심히 하고 뛰어다니고 하면서 가끔 욕도 먹고 했지만, 구타를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인계사항과 기수빨 외우기 등 이런것들은 간부들 눈에 안걸리게 몰래 몰래 외워야했습니다. 물론 간부들도 알고는 있지만 모르는척 해줬었죠.

또한, '악기발휘'
 모 신문사에서 악기바리 라고 기사를 썼는데, 본 명칭은 악기발휘 입니다. 후달릴 때 PX에 가서 선임들이 사주는거 남기지 않고 먹으라는데로 다 먹어야하는거죠. 아직도 그때 사진이 있는데 지금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저녁도 먹고 PX가서 그렇게 폭식을 하면 당연히 토가 나옵니다. 그래서 토하면서 먹고 자다가도 토한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악기를 발휘해라 라는 뜻에서 지어진게 아닐까요?
기사에서는 10분안에 빵 5개 못먹었다고 때렸다고 하는데, 빵5개 10분안에 못먹는건 선임입장에서는 꼰티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빵이 무슨 빵인지는 모르겠지만, 군데리아빵도 10분안에 5개 먹는건 당연히 가능하고 부식으로 나오는 빵도 10분이면 충분히 먹습니다. 건빵5개는 더군다나 아니겠고요. 아무튼 그 사건은 주계에서 일어난 일이라는데, 주계 특성상 다른 병과보다 군기가 쎄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부대에서는 상병6호봉이였던 선임도 병장선임이 때렸던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후달릴때는 기사에 나오는것처럼 선임들이 시키는게 아무리 이상한거라도 표정 돌아가는일없이 해야되고 그것이 당연한거였습니다.

저 후달릴때도 누군가가 선임을 꼬질러서 부대 분위기가 안좋아지고 하는 일이 있었지만, 조용히 다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짬이 먹고, 상급부대에서 구타, 악습 관련해서 압박을 해오자 간부들이 대대적으로 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몇 몇 후임들이 모든 것을 말하게 되었고, 그동안 간부들이 눈감아 주던것들도 하나하나 못하게 막고 많은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육군화 되어갔죠. 대부분 생활들이 개인화고 호봉제도 거의 다 사라지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중대에서만 15명이 군기교육을 받았습니다. 저도 2번이나 받았네요... 물론 그때는 구타가 아닌 악습인계와 구타유발이라 했는데, 한때 그런것도 못참는 후임들이 정말 미웠습니다.
지금도 좋은 감정은 갖고 있지는 않네요...

그리고 전 전역 3달을 남기고, 부대를 옮기면서 전역을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느낀거지만, 군생활. 특히 해병대 내무생활에서 구타와 악습같은 것을 참으려면 '내 선임들도 이런걸 다 겪었고, 나보다 훨씬 심한걸 겪었는데 내가 이런걸 못참나'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하면서 군생활을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지금도 기수열외라는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꼰질르면 그 기수 전체가 기수열외 당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간부들이 그것도 절대 못하게 하고 암암리에 진행이 되었었죠.
아무튼 위의 마인드를 가지고 군생활을 하면 시간도 빨리 가서 달력을 보면 어느새 이정도가 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짬을 먹어갈 수록 괴롭히던 선임들도 사라지게 되고요. 그리고 짬짜면서 선임들이랑도 정도 들고 사회에 나가서도 연락도 하고 만나게 된답니다ㅎ

아무쪼록, 구타는 나쁜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군생활을 잘하고 맞는애 거의 못봤습니다. 제 동기중에 선임에게 밑보이지 않고, 자기 할 일 열심히 하고, 알아서 척척 하는 애들은 한번도 구타 당한적 없고, 욕 먹은적 없이 제대 잘했습니다. 선임 입장에서도 그런애들 아무이유 없이 때리지는 않죠. 가끔가다 악마같은 사람들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요...



이런 사진들, 현재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있었을 때는 몇 백자 선임때였는지도 모르겠고, 이와 비슷한 사진들은 저도 부대에 있을 때 이빨 사진 몇개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기사를 보면 부상 정도가 심하긴 심해서 사태가 심각해졌고, 가해자가 큰 잘못을 저질르기는 했지만, 안에서 보면 어느 원인에 의해 그런것이 생겼는지 알 수 없죠.

요즘, 모든 군대가 편해졌다고 합니다. 육군은 욕 하면 영창간다고 하죠? 해병대도 장교와 부사관들의 노력으로 많은 악습이 사라지고 구타가 사라졌습니다. 제 군생활 할 때가 그 정도였으면, 지금은 못하면 못했지 더 빡세질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후임들말 들어보면 가관이 아니더군요. 이런 현상은 제 선임들도 저를 보면 당연히 느꼈을 현상이라고 생각되구요.
해병대가 빡쎈 내무생활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유명해진 것은 선임들이 전쟁에서 큰 전적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괜히 무적해병, 개병대,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명칭이 붙여진게 아니죠. 하지만 군대에 있어서 절제된 내무생활이 그러한 정신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아무리 군대가 편해졌다고 해도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 특히 해병대나 기타 특수부대에 가는 이상 단단한 각오를 하고 들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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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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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21:29 신고
    해병대 출신인가 봅니다..^^
    저도 전방에서 육군으로 병장제대했지만..
    말씀대로 군대생활하면서 좀더 긴장하고 빠르게 움직인다면.. 구타는 걱정없지 싶내요.
    단지.. 혼자만 잘해서 되는 곳이 아닌것이 문제지만..
    그런것들이 사회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으내요..
    저도 구타 당한 경험은 있지만.. 제가 구타는 하지 않았죠..
    구타하지 않고.. 후임병들 간수하기가 정말 힘들다는것.. 몸소 경험했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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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9 23:04
    홍재성 사단장님께서 2사단 완전 바꾸어놓앗죠 원래 빠따부대로 유명할 만큼 구타가 심한곳이엇는데ㅎㅎ 대충 1040자 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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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9 23:28 신고
      아뇨 제 기수는 주소에...ㅎㅎ
      2사단 중에서도 제가 있던 부대가 정말 유명했는데... 싹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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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0 12:56 신고
    전 후방이여서 저희부대는 꽤 늦게까지 구타가 있었지요.. 상병때까지...
    그이후 들어온 애들이 보고계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바로 꼬지르는 바람에 요즘은 욕도 제대로
    못합니다 ㅋ
    구타같은 악습이 사라지는건 맞는데 너무 이등병들 일병들 편을 들다 보니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군기조차 없어지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병장들이 뭐 시켜도 잘 안하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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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05 16:07
    몇백자라니요 1사단말고는 몇년전만해도 엄청난구타가 존재함 내가 증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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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05 16:12
    이번에 해병대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지요
    조금 달리보면 오죽하면 상병씩이나 되서 총기난사후 자살생각까지 했을까 싶더라구요
    듣자하니 기수열외당했다고 하던데 왠지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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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16 09:52
    선배님 잘보고 갑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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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09 22:12
    감히후달스가글써도댓글남겨도되는지알고싶습니다
    저도 군생활 정말못해서 맞선임한테맞고 중대모든선임한테 쉬지않고욕먹으면서다녔습니다
    그래도 해병대고 선임들이 이유있으니까 그랬다고보고 절대 꼰지르지않았습니다 해병대입대예정자들은 각오하고 오시면좋겠습니다 아님 그냥 땅깨나 가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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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09 22:14
    꼰티부리고 차라리욕먹거나맞지 절대선임을 간부에 파는행동은 반갑지않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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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09 22:14
    꼰티부리고 차라리욕먹거나맞지 절대선임을 간부에 파는행동은 반갑지않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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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2 10:32
    다들 글써놓은거보면 자기때가 제일힘들엇고 자기밑으로는 흘럿다고하네요 ㅎㅎ.
    나도 해병대지만 솔직히 인계깔고 구타하거 그런거 자랑으로 알지는 맙시다 좀.. 쪽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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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3 14:56
    님 부대없다고 다사라진건아니죠 아직도 심한곳은 도 심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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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6 02:10
    작성자분이 써놓은게 해병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그게 해병대의 자부심이었다면 해병대도 유독 유난떨건 아니네요.
    육군화? 육군 전역자 입장에서 들으면 굉장히 짜증나는게, 해병대들은 무슨 자기네들이 뭐라도 되는것마냥 얘기하는데
    거짓말 안치고 지금 위에 언급한 내무부조리 육군에도 다 있었습니다. 용어만 달랐을 뿐이지.
    기수빨 외우는거 군번 외우는거라해서 다 끊어외웠고요. 보통 육군은 월별로 끊어 외워 동기로 취급했지만
    우리부대는 몇번째 주에 들어왔냐에 따라 동기 후임을 나눴습니다. 저 상병때 월별로 끊어외우는걸로 바뀌었죠.
    이정도면 2주에 한번 들어오는 해병대 기수외우는거보다 이게 더 빡세죠 솔직히.
    물론 알아서 병사 기수순번따라 해야할일 다른거 다 외워서 인계해야했고, PX가서 억지로 먹이는거 저도 다 했고,
    기수열외라는것도 통제라고해서 편의시설이용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화장실도 허락받고 가야했었습니다.
    쳐맞는것도 당연히 있었고요. 여튼 한 중대가 15명 군기교육대 갔다왔다구요?
    우리 대대에서는 아예 중대가 갈렸습니다. 공중분해된거죠. 3군사령관이 왔다 갈 정도였으니 그 때의 심각성은 말할것도 없죠.
    해병대가 실무가 빡세다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육군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었네요?

    제가 09년군번이었는데요. 제가 이등병으로 전입할때, 저정도 수준이 병장들이 당나라부대되었다고 그렇게 한탄을 했었던 정도입니다.
    이 글이 쓰여진 11년도보다 2년 전인데도 그정도였으면 육군도 해병대 못지않게 빡셌단걸 잘 아실수 있을겁니다.
    이 글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해병대라해서 유독 힘든건 없어 보입니다. 제가 볼 때엔.
    그러니 육군화되었다느니 뭐니 그딴 소리는 제발 하지 마시길... 육군이 인원이 많아서 매스컴 노출 빈도가 높고 그만큼 부대가 많으니
    병영개혁같은거도 비교적 빨리 이뤄지는것일뿐 해병대보다 못한 곳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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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7 11:41
    저도 07년군번 육군나온사람이지만 짬안됫던 내무생활 해병대못지않게 고달프게 보냈엇던 사람이지만 해병대못지않게 육군선배님들에서도 엄청난 업적과 공세우신분들많습니다 해병대도 나름 위인분들많이있고 힘들다는건 알겟지만 빡센내무생활 누구나 겪어보지않으면 모릅니다.. 그러니 내무생활 차별화는 좀 대놓고;; 는좀
    4년된오래된글에 이제쓰는글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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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08 18:14
    구타가 없다니.. 후달수인데도 실무에서 많이 맞았습니다. 그놈의 오장

    동원훈련만 가도 악기바리에 장기자랑시키는구만.. 개병간거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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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11 15:30
    작성자 누구십니까? 저기 우리중대 사진인데 저기 벗고 빳다치는애 김덕수 모델 이영현인거 같은데..??
    010-4400-1699 로 연락바람 정우철 9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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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1 13:35
    맨밑에 사진은 30분전으로 목을 뒤로하면 목젖부위를 가격하는데 가끔 기도가 막히기도하고, 15분전은 목을 옆으로 제끼면 어깨위에 목을 주먹이나 물이들어있는 수통으로 가격하는데 주로 신실하면서 쓰러짐, 30분전보다는 15분전이 위험하며 실제로 22대대에서 87년 휴가갔다온 일병을 술먹고 귀대해서 신고한다는 이유로 15분전을 시키고 수통으로 목을 가격하여 사망케한 일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