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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일상생활 이야기

어느 길고양이의 기구한 세상살이, 새끼고양이 살인사건

by 공감공유 201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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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고양이의 기구한 세상살이, 새끼고양이 살인사건



고양이를 7년째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에 유난히 눈길이 많이 갑니다.

저희 어머니도 집 주변 길고양이들에게 가끔씩 밥도 주고 물도 떠다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머니한테 들은 집 앞 공터 길고양이의 기구한 세상살이와 잔인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주인공이 되는 고양이는 저도 공터에서 쭉 봐왔었고, 무엇보다 사람한테 한 번 길러져서 그런지 사람을 피하지 않아 더욱 더 정이갔던 고양이 입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얼마나 치가 떨리던지...

길고양이의 문제는 예전 '캣맘' 사건과 같이 끊임없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럼 저희 동네에서 일어난 새끼고양이 대학살 사건, 어떤 일이 벌어졌던걸까요...?

▲ 공터 길냥이들과의 첫 만남.

저 뒤에 있는 고양이는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을 갑니다.

▲ 오늘 주인공이 될 어미고양이.

사람 손에 길러져서 그런지 바로 앞까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이 고양이는 키우던 사람이 이사를 가면서 버려진 고양이 입니다.

▲ 병에 걸린건지 새끼 때문인지 젖 부분이 이상해 보여서 찰칵.


저 공터에는 어느 중년 여성분 한 분이 꾸준히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물을 가져다 주고 있었는데요.

사진을 못찍었지만, 작년 눈이 많이 왔던 겨울...

봉고차 아래에 박스를 세워두어 임시 고양이들 안식처를 만들어주시고 꾸준히 밥을 가져다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정말 그거 보고 감동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건너편 아파트 고양이들은 겨울에 얼어 죽었는지 보이지 않고, 아직까지 이 공터 고양이들만 살아남은 듯 하죠.



근데 얼마 전, 저 어미고양이가 낳은 새끼 6마리가 한 번에 죽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바로 낮 마다 고양이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예전부터 몇 몇 밥 주는 아주머니들이 놓은 밥통도 뒤집어 엎고 하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결국 그 아저씨가 일을 저지른 것이였습니다. 

바로 생선에다가 쥐약을 발라 가져다 놓고, 고양이 새끼들이 그 생선을 먹어서 죽어버린 것이였죠.

어미고양이는 이상해서 그 생선을 안먹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얼마나 화가 나던지...

▲ 배가 고파서 그런지 새끼를 잃은 슬픔에서인지 계속 울어대는 길고양이.

힘이 없어서 그런지 우는 소리도 힘이 없습니다.


결국 그 아주머니는 그 아저씨랑 말싸움 조금 하시고...

물론 그 아저씨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밤에 일하시는 분이라면 낮 마다 울어대는 고양이 소리가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저희 집에서도 새벽 마다 가끔 고양이가 앙칼지게 우는 소리가 나는데 지금도 들을 때 마다 오싹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죽일 생각을 했을까요...?

정 괴롭다 싶으면 구청에 전화를 하던지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던지...

얼마나 인간이 못됐는지 밥통, 물통도 엎어놓고 결국 새끼들을 살해하기까지...어미고양이의 심정이 어떨까요...

▲ 가끔 공터에 가면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생선이나 고양이, 개 밥이 물과 함께 놓여져있다.


제가 고양이를 키워서 이런 부분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정말 화가나고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 고양이 밥도 주고, 추운 겨울에는 안식처까지 마련해주는 착한 사람이 있구요...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수많은 길냥이, 유기견에 대한 구체적인 법도 없고 딱히 대비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끄럽다라는 이유만으로 생선에 쥐약을 발라 갓 태어난 새끼들을 죽이다니...

정말 그 잔인성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고, 또 한편으로는 캣맘 같은 분들이 있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고양이를 키워서 그런지...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네요.

포항에서는 고양이를 돌에 묶어서 바다에 던지는 사건도 있었고... 정말 천벌받을 사람들 참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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