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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죽음으로 돌아온 학교폭력,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

by 공감공유 201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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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8일. 16세의 꽃다운 나의 아들 대현이가 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죽음으로 그동안 학교에서 폭행과 협박 그리고 강탈이 뒤범벅된 집단 괴롭힘 끝에 삶을 마감하고 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갔습니다. 
가해자 5명에게 사과문을 받아낸게 전부. 또 다른 피해자2명의 부모들은 사실을 숨기고 학교는 진실을 외면했습니다. 대현이의 죽음은 천지를 바꿔놓았습니다. 저는 원래 한 회사 중견 경영인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학교폭력을 그냥 좌시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회장실에서 호출이 오더니 '이 일은 쪽박 차기 딱 맞는 일인데 바로 사장 직함으로 승진하든가 아니면 사표를 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분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비영리공익단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하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의 아들이였던 대현군의 실제 사례입니다.

운영하면서 비영리 공익단체를 한 개인이 꾸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만나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듣는 말은 늘 '미안하다' 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때로는 직원들 급여를 주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임차료는 당연히 체불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내가 왜 이리 힘든 일을 하고 있나? 싶었지만 그래도 가슴 깊이 다짐한 아들과의 약속이고 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아이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은 그러한 사회비용을 감안해서 청소년기부터 소년원에 가야만 할 소위 고위험군의 문제 학생들을 선택적으로 분류해서 전문단체에 충분한 사회비용을 지불하면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예방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에게도 엄격한 제도를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문제를 일으키면 공권력으로 엄격하게 통제하는 한편 치유 가능한 청소년들을 선별해 공무원이 아닌 민간전문단체가 그들을 집중 치유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불가피하게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해학생도 한때는 피해학생이었다! 그러니 봐주자(?)는 사고방식으로는 영원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일단 폭력이 발생하면 결연하게 그 순간에 그것은 불법이라는 원칙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폭력의 악순환 고리는 영원히 끊기 힘들 것입니다.

학교폭력은 소리 없이 개인과 가정을 병들게 합니다. 고통 속에 신음하는 그들에게 절실한 도움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피해자를 위한 치료 교육과 가해자, 소위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선도교육도 필요합니다. 피해학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아에 대한 정체감을 살려주어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표현하게 하고, 또한 가해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 그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 고통받는 청소년과 그 가정을 위해 여러분은 어떤 도움을 주시나요?”하고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시급한 것은 바로 학교폭력으로 신음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1. 지금 저희에게는 쉬지 않고 걸려오는 “도와주세요!”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상담하는 장소와 사람이 더욱 필요합니다. 최근 상담전화가 4~5배로 폭증해 직원들이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2. 또 죽겠다는 아이에게는 당장 달려가야 합니다. 다툼이 있는 곳에는 화해시키기 위해 쫓아가야 합니다. 

3. 또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또 배포해야 합니다. 

4. 이를 위해서는 학교폭력과 피해학생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학교폭력은 소리 없이 개인과 가정을 병들게 합니다. 고통 속에 신음하는 그들에게 절실한 도움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5. 피해자를 위한 치료 교육과 가해자, 소위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선도교육도 필요합니다. 피해학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아에 대한 정체감을 살려주어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표현하게 하고, 또한 가해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 그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대현이가 지금 살아 있다면 벌써 33세입니다. 최근에는 대현이 친구들이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많이 보내옵니다.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결혼을 축하해 줍니다. 화사한 결혼식, 축가, 왁자지껄한 결혼식 속에서 나는 늘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하느님이 밉기도 합니다. 무슨 죄가 그리 크다고 부모는 평생 자식들을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할까요.

주변을 돌아보면 대현이처럼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한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때는 세상에 너희밖에 없는 것처럼 외롭고 힘들 거야. 그렇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너희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아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 그러니까 혹시 힘든 일을 겪게 돼도 낙심하면 안 돼. 너희가 절망하면 너희를 아껴주던 사람들은 더 크게 상처를 받거든. 그러니까 밝게 살아야 한다. 너희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어. 어려운 고비는 누구에게나 있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곧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올 거야.”

예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지만, 요즘 들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잔인해지는 상황입니다. 요즘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네티즌 여러분들! 한창 꿈 많고 배워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학교로 나가 올바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다음 희망해 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의 소중한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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