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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사회 돌아보기

양심이란 고작 몇 만원?

by 공감공유 201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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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다니던 회사도 마지막. 일하면서 블로그에 대해 많이 알고, 블로그 수익 사이트 관계자 분들도 만나서 잠시나마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갑자기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제가 다니는 회사에 바이럴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하던 분이 직원으로 들어왔습니다. 흔히 말해 기업체에서 돈 받고 그 기업체 블로그를 운영해주는 회사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신기하게 운영이 되고 있더라고요. 전 지금까지 많은 기업체들이 자기네들이 직접 운영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닌 곳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바이럴 업체에 맡기면 당연히 글이 해당 회사 우호적으로 나갈 수 밖에...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지라 관심이 있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아주 중요한 것을 물어봤습니다.

바로 제 블로그에 대한 평가!!
실은 그 전에도 돈 주고 리뷰 써주는 블로그 관계자 분을 만나서 제 블로그도 평가해 달라고 했는데,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해서 포스팅을 안했고, 오늘 제대로 듣게 됐습니다.

직원분 왈
"딱 보니까... 여기 사회적인거 쓰시면 안되고요, 주식 관련해서는 다 삭제하시거나 비공개로 해놓으세요"
"왜요?"
"이렇게 사회적이거나 정치적인거 들어가면 안좋아요~ 주식 관련도 그렇고요"
"이거 그냥 제가 쓰고 싶어서 그런거고 주식 관련해서도 최근에는 안올리고 검색 유입 때문에 아직 안내리고 있는건데요.."
"그래도 기업들이 이런거 보면 안좋아해요, 전문가도 아니고 블로그 신뢰가 떨어져요"

"그리고 '명품 좋아하는 여자들이 욕먹는 이유' 이런 제목도 블로그에 들어가있으면 안좋아요."
"왜요?"
"여자들이 xx씨 블로그 들어와서 물건 사려고 왔다가 이런 글 보면 반감이 되요, 그리고 기왕이면 주제를 정해서 쓰세요~"
"왜요?"
"그냥 한 주제로 1달 정도만 하면 기업에서 광고 해달라고 들어와요"

"근데 저 기업 광고 유치할 생각 없는데요~?"
"그래도 제가 말씀하신대로 하는게 좋아요ㅎㅎ, 티스토리는 xx씨 처럼 해도 좋을지는 몰라도 네이버는 제가 말한대로 하는게 좋다네요~"

이런 대화였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이런 내용.

난 광고 유치할 생각도 없고, 수익에 관한 이야기도 안했는데 그냥 어떤 점을 더 보충해야 될지 물어본건데, 그 쪽에서 일을 했던지라 이런 답변이 오더라구요;;ㅎㅎ
뭐 이 외에 글자 크기, 폰트 등 등 여러가지를 물어봤지만, 자세한건 다음에 생각날 때 올리겠구요~

기업 광고 유치에 대한 생각

말대로라면 정치적, 사회적 이슈 안올리고, 한 분야로 전문적인 글들을 쓰면 기업 광고가 유치가 된다. (전문적이라는 것은 제가 아직 그 정도로 지식이 없다고 하니 학문적인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면 아이스크림 비교 등 등.)


그래서 중요한거, 그럼 하면 돈은 얼마 받냐~?
한 회사당 최소가 5만원 정도에서 10만원 정도도 있다고 하는데,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서 들어오니까 그게 수입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예전 한 컨퍼런스 때 강사분에게 물어보니 연봉7000~1억까지 블로그로만 버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뭐 이웃 분중에도 있겠죠 ㅎㅎ

근데 듣다 보니 조금 어이가 없더군요. 정말 몇 만원 받고 기업 제품 리뷰 하는 분들.

'그 돈 받고, 좋지도 않은 물건 좋다고 포장해서 포스팅 하는 이유는 뭐지?'
그 돈에 사람들 속여서 기업 홍보해주는 사람들. 과연 자신의 양심의 가치는 얼마가 될까?'


이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전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건데... 솔직히 블로그로 사람 속이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거기에 낚이면 얼마나 기분이 더러울까. 가뜩이나 기업 광고에 낚여서 모 제품 사서 낚인 기억을 생각하면 정말 화납니다. 근데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까지~ 그것도 많은 돈이 아니라 몇 만원, 몇 십만원 받고.

어떤 분은 리뷰 하나 쓰는데 30만원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기업이 원하는거에 맞춰서 쓰겠죠. 요즘은 지능화되서 무조건 우호적인게 아니라 중도적으로 쓴다고 합니다. 그냥 이런거 자랑하듯이 말을 하는데 뭔가 아쉽습니다.

아직 이건 제가 아직 가정을 책임지지 않고, 돈이 심하게 궁하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저도 어떤 카페 이벤트에서 당첨되서 리뷰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근데 분명히 솔직하게 써달라고 해서 그 제품 깠습니다. 실망했거든요. 그랬더니 카페 활동 정지. 
분명 블로그 하는 분들 몇 몇 분들 빼고는 직장이나 개인 사업으로 돈을 버는걸로 알고 있는데...

사람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광고 수익, 개인 일기장, 개인 PR 등 등.
제 블로그는 본래의 목적은 사회 이슈 정리하고, 제 돈으로 주식을 하고 있었기에 경제 관련 생각을 적어놓으려고 했는데, 몇 번 깨지고, 그냥 주제없기 평소 생각을 적어가고 있습니다.
광고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도 보면 거짓말 광고 포스팅은 안합니다.

근데 기업에서 돈 받고 양심 파는 리뷰쟁이들.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이렇게 직접 컨설팅? 받고나니 전업블로거 외에도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것을 알고 나니...참..

돈 받고 리뷰 써주는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노동에 대한 값어치를 받는 것 뿐인데 나쁜건 아니죠. 근데 보면 정말 돈 몇 푼 갖고, 쓰레기 같은 물건 좋다고 포스팅 하는거 보면 참 안타깝네요.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간 뒤 기업에서돈 받고 쓰레기 제품들을 양심 팔면서 무조건 우호적으로 써주는거 보면 개탄스럽네요.

양심의 값어치가 고작 몇 만원 ~ 몇 십만원이라. 어찌보면 서글픈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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