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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어디로 가볼까?/14박15일 국내 자전거 전국 일주

빗속을 뚫으며, 자전거 전국 일주 - 변산~목포(3일차)

by 공감공유 201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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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튿날 텐트에서 추워서 잠을 설치고, 시골이라 밖에서 주민들 떠드는 소리에 새벽부터 일어났습니다. 어제 싸온 공기밥에 마트에서 산 고추참치캔을 비벼먹고 새벽 5:30분에 출발~
여름이라 항상 새벽부터 출발했었습니다.
변산에서 유명한 채석강부터 들렸습니다.


한 여인이 홀로 바다를 보고 있네요..


그 다음으로는 영화 촬영장이 있다길래 잠시 들렸습니다. 9시도 안된 시간이라 문이 안열어졌었는데, 옆에 울타리가 있어서 넘어갔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못보고 가면 너무 아쉬울거 같아서요 ㅎㅎ


왕의 남자, 지산 등 촬영장이네요.

정말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을 이 곳에서 찍었네요.


셋트장치고 컸었습니다. 이곳을 저 혼자 돌아다녀봤는데요, 몇시부터 여는지는 모르겠네요. 한번 쯤 와서 사진 많이 찍어갈 장소인 듯 합니다.

그리고 바로 고창으로 직행~ 복분자와 장어로 유명한~ 막상 비싸서 못먹었답니다..ㅎ


고창에는 또 하나의 명물인 고인돌 마을이 있습니다. 박물관도 있는데 박물관은 입장료 3000원이였습니다. 박물관은 패스했고, 고인돌 마을은 차로 이동을 하면서 구경을 하더군요. 저는 물론 자전거로 이동을 하였습니다.ㅎ 이렇게 많은 고인돌을 생전 처음보네요


이렇게 석기시대 생활모습도 재현을 해놓았습니다.
오전에 이곳을 빠져나온 후 남쪽으로 ~ 영광에 가다가 중간에 기사식당에 갔는데 단돈 6천원에 저렇게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정말 주인장님도 좋았고, 기사분들도 정말 많더군요. 반찬까지 무한리필....
정말 제일 잘먹었던 것 같습니다.


영광을 지나갈쯤 해서 비가 엄청 쏟아지더라고요. 비 와도 그냥 가긴 가는데, 너무 와서 앞이 전혀 안보일 정도라서 중간에 공장 들어가서 좀 쉬었습니다. 공장 주인분이 음료수까지 주면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정말 사람정을 느꼈습니다.


영광에서 목포로~~!! 목포까지가서 꼭 찜질방에서 자자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달렸습니다. 중간에 무안에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졌었습니다. 한 10바퀴쯤 구르고 자전거도 많이 망가지고, 옷도 찢어졌었습니다. 정말 헬맷 안썼으면 죽었을 뻔했던거 같습니다. 주변에 노인 몇 분들 계셨는데, 쳐다보기만 하고 한 분 도와주는분 없더군요...이 날 정말 눈물날뻔했습니다. 온몸은 쑤시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오늘 라이딩은 여기서 끝낼까 해서 옆에 교회가 있어서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어서 나오고, 찜질방도 없어서 그냥 자전거 수리점가서 정비받고 아픈몸을 이끌고 달렸습니다.
결국 목포 도착.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그냥 단게 땡겨서 던킨에 들어가서 혼자 8천원어치 시켜서 먹었습니다... 차라리 밥먹을걸 이란 후회까지 했지만..


이 날 찜질방에 가서 빨래되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안된다고 해서 교회로 갔었습니다. 하지만 8개의 교회가 다 재워줄 수 없다고 하고, 그 중 하나의 교회만이 빨래라도 허락해주셔서 빨래를 하고 다시 찜질방에가서 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몰래가서 할걸 괜히 찜질방에 물어봤다는 생각이 나네요..
총 13시간 정도 라이딩한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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